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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릴-M은 제 자식과 똑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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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릴-M은 제 자식과 똑같아요”
  •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
  • 승인 2006.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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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약품 아마릴-M PM 권영훈 팀장

“PM은 외로운 존재라고 생각해요. 한 제품의 매니저로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해야 할 일도 많으니까요. 그만큼 자기관리와 제품에 대한 애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당뇨병치료제 시장의 리딩 품목으로서 옛 영광 재현을 노리는 한독약품 아마릴-M 권영훈 PM은 이처럼 PM의 첫 번째 덕목으로 자기관리와 제품에 대한 애정을 꼽는다. 권 PM을 만나 제품과 향후 계획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지난해 9월 새롭게 출시된 아마릴-M은 기존 아마릴(성분명: 글리메피리드)에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키는 메트포르민을 결합시킨 경구용 복합 혈당강하제. 특히 당뇨병의 두 가지 주요 병기전인 인슐린 결핍과 저항성에 동시 작용해 우수한 이중 작용을 발휘하는 아마릴-M은 제네릭의 저가 공세에 다소 고전하고 있는 아마릴을 대신할 한독약품의 야심작이다.
 
권 PM은 지난해 초부터 이 제품의 PM(Product Manager)을 맡아오고 있다. 앞서 아마릴 AM으로 5년간 착실히 내공을 쌓았다.  

“앞으로 쓰고 싶은 당뇨병제제 1위, 고정 복합제 매출 1위 등 옛 영광 재현의 조짐이 여기저기서 서서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복합제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전망 또한 밝다고 확신합니다.”

“아마릴에 대한 보상심리 때문에 이런 시장의 호의적인 평가를 얻는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품력이 시장의 요구와 맞아 떨어진 결과죠.”

권 PM의 향후 목표는 아마릴-M을 1등 제품으로 재등극시키는 것. 이를 위해 권 PM은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아마릴-M이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작지만 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물론 아마릴-M의 입증된 제품력은 그의 가장 큰 자산이다. 

“제네릭과의 경쟁에서 느낀 점은, 우선 시장에서 반응이 이렇게까지 될 수 있구나하는 것이었어요. 아마릴이 시장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 자식처럼 안타까운 감정도 들었고요.”

이 때 권 PM이 결심한 것이 제품을 제 자식에게 하듯, 세심하게 돌보고 키우겠다는 생각이다. 자식이 잘못되기 바라는 부모가 없듯, 그만큼 성심성의껏 일에 매진하겠다는 권 PM의 결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

권 PM이 말하는 PM의 매력은 작은 회사를 경영하듯, 나름대로 제품을 관리하고 성장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그에 따르는 책임과 애정은 기본으로 따르는 것들이다. 

권 PM이 제약업계에 들어온 건 자신의 전공(아주대학교 생물공학과)을 살려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판단과 선배들의 조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물이란다.

“제약사에서 근무하시는 선배들께서 제약업계에 대한 정보를 많이 주셨어요. 제가 처음에 입사한 아벤티스만 해도 선배 3분이 근무하고 계셨고, 제가 입사할 땐 4명이 한꺼번에 이곳에 입사했을 정도니까요. 취업을 생각하면서 다국적 제약사라는 매력도 크게 작용했던 것 같아요.”

대학 졸업과 함께 아벤티스에 입사한 그가 처음 맡은 일은 판촉 업무. 제품의 판매와 프로모션 활동이 주요 업무였다. 이에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1년간의 판촉팀 근무 이후 지금까지 약 6년간 아마릴과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항상 영업파트나 다른 회사, 고객들의 얘기를 들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시장은 트렌드를 반영한다는 믿음 때문이죠. 현실과 동떨어진 계획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거든요.” 권 PM이 말하는, 자신의 PM으로서의 장점이다.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 언제나”라는 마틴 루터킹 목사의 유명한 연설문처럼 언제나 발전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권 PM은 한단계 더 높은 도약을 계획하고 있다. 메디컬비즈니스나 MBA 등에 대한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계획이 그 것. 이를 위해 권 PM은 요즘 틈나는 대로 외국어 공부에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아직 어느 분야를 공부해야 할지 확신이 선 건 아니지만, 내년쯤에는 새로운 공부를 한번해보고 싶습니다.”

또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으면서 가정에 충실하자는 생각을 갖게 됐다”는 권 PM은 “주말에 출장도 많고 퇴근이 늦어 미안하지만, 가능하면 일과 가정 모두에 충실하고 싶다”며 가족에 대한 사랑도 밝혔다. 

“PM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만큼의 준비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품에 대한 애정은 물론, 그에 수반되는 책임감 등 이곳에 오기 전에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노력도 없이 이 일을 한다면 그만큼 실패할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해요.” 권 PM이 앞으로 PM을 지망하는 후배들에게 주는 마지막 충고다.

가정과 일에 모두 충실할 수 있다는 권 PM의 목표처럼, 어느 것 하나 소홀함이 없는 ‘모범적인 사나이’(권 PM의 말)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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