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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이태곤 진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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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이태곤 진료부장
  •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
  • 승인 2006.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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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성 망막증 조기 발견 실명 막는 지름길"

“당뇨병성망막증은 당뇨병 발병 20~30년 후에는 90% 이상에서 발견되는, 현재 성인 실명 원인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무엇보다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실명을 막고 정상 생활에 유지하는 지름길입니다.”

지난 23일 ‘당뇨병성망막증’을 주제로 공개강좌를 진행한 김안과병원 망막센터 이태곤 교수(진료부장)를 만나 당뇨병성망막증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이 교수는 당뇨병성망막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기진단과 당뇨 관리가 필수적임을 인터뷰 내내 누차 강조했다.

“당뇨병성망막증으로 인한 시력저하 또는 실명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당뇨 진단과 함께 안과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당뇨병성망막증은 고혈당으로 당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면서 이로 인해 발생하는 망막 혈관 변형과 신생 혈관 발생 등으로 생기는 질환으로, 심할 경우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다.

또 눈에서 발생하는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 가운데 당뇨병성 신증, 당뇨병성 신경병증과 함께 당뇨병의 3대 미세혈관 합병증으로 꼽힐 정도로 무서운 질환이다.

치료는 철저한 당뇨조절을 비롯한 전신적인 건강관리와 함께, 환자의 상황에 따라 약물치료, 레이저치료, 수술적치료를 선택하게 된다.

이 교수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 수는 지난 2003년 400만명을 넘어선데 이어, ▲2010년 490만명 ▲2020년 620만명 ▲2030년 72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2030년 우리나라 전체 인구 7명당 1명이 당뇨병을 앓게 된다는 것.

이 교수의 당부가 아니더라도 당뇨병성망막증에 대해 우리가 좀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몸이 1,000냥이면 눈이 900냥이라는 말이 있듯, 눈은 우리가 생활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 몸의 다른 부분도 중요하지 않은 곳은 없지만 말이죠.”

이날 이 교수는 당뇨병의 진행 기간과 당뇨망막병증의 발생 사이에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도 아울러 강조했다.

“당뇨병을 앓기 시작한지 5년 이상이 되면 33%에서 당뇨병성망막증이 나타나고, 15년 이상되면 당뇨병 환자의 90%에서 당뇨병성망막증이 발생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당뇨병을 진단받았을 때는 반드시 당뇨병성망막증도 함께 체크해 건강한 시력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 교수는 이날 또 성인의 정기적인 안과검사 시기로 ▲당뇨망막병증이 없을 경우 1년에 1번 ▲가벼운 비증식성 당뇨망막증(NPDR)일 경우 6~12개월 간격 ▲중등도 NPDR은 4~6개월 간격 ▲심한 NPDR은 3개월 간격 ▲황반부종이 있거나 증식당뇨망막병증이 있을 경우에는 레이저 치료를 하거나 2~3개월 간격으로 추적 관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당뇨병에 걸릴 경우 실명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엄격한 당뇨, 혈압 조절 ▲당뇨병으로 진단 받은 즉시 안과 검사 ▲당뇨망막병증의 단계에 따라 적절한 시기의 정기검진 ▲위험한 시기가 되면 레이저 치료 ▲위험한 시기를 넘기면 수술적 치료 등을 잘 시행하면 실명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인터뷰를 갈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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