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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홍 신임 보건복지위원장 단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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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홍 신임 보건복지위원장 단독 인터뷰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06.06.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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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보건의료 공공성과 건강권 훼손"

김태홍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시각장애인들이 한강을 가로지르는 마포대교에서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농성하고 있던 지난 20일 선출됐다.

보건복지위원장으로서 업무를 시작하자마자 학교 급식 문제가 터졌다.

게다가 한미FTA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고 여야 뿐만아니라 여당 내부에서도 방향을 쉽사리 잡지 못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눈코 뜰새 없이 바쁜 그를 의약뉴스가 29일 만났다.

김위원장은 최근의 상황에 대해 “참으로 가슴 아프고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경제적 성장만큼이나 국민들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고 소외 계층에 대한 복지시스템을 갖추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보건복지위원회에는 국민생활과 직결된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며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쏠려 있는 만큼 여야 의원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보건복지위원장으로서의 각오를 표명했다. 

김위원장은 앞으로 복지위 운영방침과 관련해 “우선 국민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여야 의원들 모두 보다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국민의 건강한 삶과 복지향상이라는 목표를 위해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협의하고 운영해 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위원회 소관 법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의원들의 법안소위 참여를 자제시켜 공정한 입법 활동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또 최근 확산되고 있는 사회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건복지위원회가 양극화 해소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복지위원회의 우선되는 중심과제로사회양극화 해소에 관심이 높은 김위원장은 사회복지 재정이 국가 재정에 주는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확대 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복지부가 사회정책 총괄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일자리 확보를 통한 소득증가, 차상위 계층 의료급여 확대, 건보체납자 지원, 경로연금과 장애수당 확대 등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출산, 양육의 장애를 제거하기 위해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노후에도 안정적인 소득을 얻어 편안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노후소득보장체계를 재정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미FTA에 대해서는 “한미 FTA는 보건의료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중대한 사안”이라며 “특히 보건의료 분야는 한미 FTA 체결이 보건의료제도의 공공성과 우리 국민의 건강권을 심각하게 훼손시킬 것이라는 지적이 있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협상과정에 대한 자료공개를 요구하고 각 분야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한미 FTA의 영향과 대응방안 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겠다는 것.

 그는 ‘통상절차법’을 제정해 이해당사자간의 의견조율 뿐만 아니라 통상협정이 국가 전반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충분한 검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80년 기자협회장을 지냈고 민주언론운동협의회 공동대표를 지낸 김태홍 보건복지위원장은 “정치인이기 이전에 언론인으로서 오랫동안 생활해 왔다”며 “정치인과 언론인은 비슷한 사회적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국민생활 구석구석 가려운 곳을 찾아내서 시원하게 긁어주는 것이 바로 언론인의과 정치인의 역할”이라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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