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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5-01 00:49 (수)
의협, 이재명 대표 의정갈등 공론화 특위 제안에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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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이재명 대표 의정갈등 공론화 특위 제안에 ‘시큰둥’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4.18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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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여ㆍ야ㆍ정-의료-시민사회 참여 위원회 제안...의협 비대위 "의견 없다"

[의약뉴스] 의협이 야당 대표가 제안한 의정갈등 공론화 특별위원회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특위에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김윤 교수가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에 오히려 부정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의정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공론화 특별위원회’를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의정갈등 사태가 50일이 훌쩍 넘었는데 양측이 강대강 대치를 고집하면서 국민 피해만 점점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특정 숫자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대화에 나서야 하고, 의료계 역시 즉각 현장에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대화를, 의료계는 복귀를, 전체적으로 실효적 대책이란 3대 원칙을 꼭 지키며 논의해야한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태의 원만하고 종합적인 해결을 위해 사회적 중지를 모을 필요가 있으며, 국회에 여ㆍ야ㆍ정부, 의료계,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보건의료계 공론화 특별위원회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료계, 특히 의협에서는 야당의 제안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 김성근 위원장.(KMA TV 캡쳐)
▲ 김성근 위원장.(KMA TV 캡쳐)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김성근 언론홍보위원장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공론화위원회는 우리에게 한 제안이라기 보단 정부와 여당에게 제안한 것”이라며 “구성이 어떻게 될지, 어떻게 논의될지는 자세히 모르지만, 의료계가 참여한다 아니다라고 대답할 부분이 아니라 판단했기에 특별한 의견이 없다고 답변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공론화 위원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소나무당 의료보건특별위원회 최대집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공론화 위원회가 아니라 의대 정원 증원 전면 백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문제의 해법은 윤석열 대통령이 즉각 2000명 의대 증원 백지화 선언으로 풀어가야 한다”며 “용산발 의료대란은 그대로 두고 지금 대통령 직속 기구나 국회 산하 기구에서 의대 정원의 숫자를 두고 논의할 시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전면 백지화한다는 것을 발표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의료현장을 정상화시킨 후, 지난 2020년 9.4 의ㆍ정합의 정신에 따라 의료계와 정부 간 전문적이고 합리적인 협의를 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민주당은 의대증원에 찬성, 공공의대, 지역의사제 법안을 발의해 추진하고 있어, 윤석열 정부의 기본 입장과 유사하다”면서 “민주당은 용산발 의료 대란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가 아니며 의대 정원 증원 문제는 여당, 야당, 정부, 의료계, 시민사회가 공론화의 방식으로 해결할 수 없는, 전문적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의협은 공론화 특별위원회와 관련, 더불어민주연합 김윤 비례대표 당선인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민주당이 제안한 공론화 특별위원회를 김 당선인이 맡을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해 반발한 것.

▲ 임현택 당선인의 페이스북.
▲ 임현택 당선인의 페이스북.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으로 당선된 임현택 당선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에서 공론화 특위를 만들 것 같다고 참여 의사를 묻는 질문이 있다”며 “김윤 당선인이 특위를 이끌 것 같다고 하기에, 그가 의원직 사퇴하면 참여를 고려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김성근 언론홍보위원장도 브리핑에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안한 내용은 김윤 교수가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시다시피 지금 의정 갈등 상황을 야기하는데 있어 원인 제공한 인물로 의료계에서 꼽는 인물이 김윤 교수”라고 꼬집었다.

이어 “임현택 당선인이 페이스북에 입장을 밝힌 것과 같이 의료계에선 김 교수가 국회의원이 된 이후, 그가 주관하는 여러 위원회 등에 대해 보이콧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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