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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의사회, 홍순원 회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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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의사회, 홍순원 회장 취임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4.15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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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정기총회 개최...“적극적으로 목소리 내겠다”

[의약뉴스] 앞으로 2년간 여의사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수장으로 홍순원 회장이 취임했다. 

한국여자의사회(회장 백현욱)는 13일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제68차 정기대의원총회 및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 13일 열린 한국여자의사회 ‘제68차 정기대의원총회 및 학술심포지엄’에 참석한 주요 내외빈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13일 열린 한국여자의사회 ‘제68차 정기대의원총회 및 학술심포지엄’에 참석한 주요 내외빈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총회를 끝으로 임기를 마친 백현욱 회장은 “2년 전 임기를 시작하며, 세대와 지역을 총망라해 소통하는 여의사회이자, 회원들이 부여한 의미와 역할에 부응하는 여의사회이고자 노력했다”면서 “시대에 걸맞는 회원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의료전문단체로서 사회적 역량 발휘와 국제적 위상을 높이며, 의사 본연의 의료봉사와 약자에 대한 배려를 놓치지 않고자 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기존 장학사업과 함께 청년여의문학상 제정으로 청년 여의사들과 소통과 리더십을 강화하고자 했다”며 “회원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전문가 집단인 여의사회 사무국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내실을 도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금 의료계는 전무후무일지 모르는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련이 오면 더욱 땅이 굳어지듯 회원의 힘과 슬기로움을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이 난관 역시 지혜롭게 헤쳐나간 후 서로 마주보고 웃는 날이 올 것이라고 확인한다”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환자를 돌보는데 최선을 다하며, 보함을 느끼는 시간이 오기를 고대한다”고 전했다.

총회에 참석한 국민의미래 한지아 비례대표 당선인은 “여의사회는 창립 이후 회원 침묵, 학술 발전, 의료 봉사 등 사회적인 기여에 앞장서 왔고,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교류를 통해 국제 사회에서의 위상을 높이는 데 노력해왔다”며 “여의사 인권센터를 통해 여의사들이 경험하는 많은 어려움과 고충을 살피고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역할을 도맡아 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4년 지금 의료계는 2000년 의학 분업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여의사회의 지혜가 간절히 필요한 시기라 생각한다”며 “저 또한 이 사태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한지아 비례대표 당선인(왼쪽)과 이주영 비례대표 당선인.
▲ 한지아 비례대표 당선인(왼쪽)과 이주영 비례대표 당선인.

또 “오늘 이 자리에 와서 보니 제가 의사로서 누린 편안함은 여러 선배들의 어려움을 통해서 얻어낸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선배들의 노고에 후배로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저도 후배들을 위해, 이 사회에 국민건강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이주영 비례대표 당선인은 “최근 한 달을 한 번도 만나보지 않았던 사람들 그리고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을 하다 보니 너무 힘들었다”며 “그중 딱 두 번 친정에 간 것같은 기분이 들었던 때가 아산병원에 교수들에게 인사드리러 갔던 때와 의협회관에 신임 회장들을 만나러 갔을 때였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그 마음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다”며 “대선배들이고, 제가 함부로 올 자리가 아닌 것 같은데, 오늘 와보니 여의사회를 10번만 왔으면 내 인생이 달라졌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많이 후회했다”고 터놨다.

또 “제가 이룬 것이 없는 부족한 사람인데도 이 자리에 오게 된 것은 의사윤리강령에 있는 ‘우리 의사들’과 ‘자유의지’라는  두 마디를 지키기 위해서”라며 “우리가 함께일 때 이룰 수 있고, 우리가 원하는 것이 국민과 환자들을 위한 것이라는 걸 진심으로 믿고 있기에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을 계속해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지금부터는 일을 해나가면서 정치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의료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고 환자를 위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인 것처럼, 제가 원하는 건 후배들이 의심없이 소아청소년과를 선택할 수 있고, 용기를 내지 않아도 흉부외과, 산부인과를 선택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박성민 의장은 “2021년 30대 의장으로 선출된 이후, 3년 동안 여의사회 총회 등 크고 작은 수많은 행사에 초청을 받았다”며 “의장 임기 처음과 마지막 외부 행사가 여의사회 행사여서 의미가 더 크다”고 밝혔다.

이어 “최고 의료현안이 의대 증원 문제는 다 잘 알고 있지만 오늘은 기쁜 날이니 잠시 접어두겠다”며 “여의사회는 제75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협회 산하단체로 편입됐는데, 더 많은 회원들이 대의원으로 진출해서 대의원회와 협회 발전에 이바지해주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제42대 의협회장으로 당선된 임현택 당선인은 “여의사회는 1956년 창립 이후 현재까지 여의사 선후배와 동려 여의사들의 의료계 대내외 왕성한 활동으로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 제75차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여의사회가 의협 산하단체로 편입되는 정관 개정이 이뤄진 만큼, 의협은 앞으로도 여의사회와 함께 의료계 발전과 위상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42대 의협회장으로 당선되면서 보내준 뜨거운 성원과 그 결과에도 불구하고 기쁜 마음은 전혀 없이, 대한민국 의료를 바로 세우겠다는 열망으로 가득하다”며 “의사로서의 긍지와 보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저버린 정부의 비상식적인 정책 추진은 의료계를 더욱 단단히 결집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하나된 의사들의 목소리가 제42대 집행부를 통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라며 “제42대 집행부는 14만 회원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 강력한 조직력을 갖춰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전면 백지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좌절하고 꺾이지 않는 회무 추진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 여의사회 정기총회에선 전임 백현욱 회장(왼쪽)이 홍순원 신임 회장에게 ‘회장 메달’을 인계하고, 홍 신임 회장이 전임 회장에게 꽃다발을 증정하는 방식으로 회장 이취임식이 진행됐다.
▲ 여의사회 정기총회에선 전임 백현욱 회장(왼쪽)이 홍순원 신임 회장에게 ‘회장 메달’을 인계하고, 홍 신임 회장이 전임 회장에게 꽃다발을 증정하는 방식으로 회장 이취임식이 진행됐다.

이어진 정기총회를 통해 여의사회는 회장 이ㆍ취임식을 진행했다. 이 취임식은 전임 백현욱 회장이 홍순원 신임 회장에게 ‘회장 메달’을 인계하고, 홍 신임 회장이 전임 회장에게 꽃다발을 증정하는 행사로 진행됐다. 

회장 메달을 인계받은 홍순원 신임 회장은 “현재 대한민국 의료계는 코로나19 극복 이후의 도약을 앞두고 의대 정원 증원 정책 등으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다”며 “여의사로서 이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 의료계 내 성평등, 그리고 일과 생활의 균형 문제 등 여의사들이 특히 관심을 가져야할 사안들에 대해 적극 목소리를 내겠다”면서 “역대 회장들의 노고에 대해 깊은 감사와 존경을 마음을 전하며, 그분들의 유산을 이어받아 내실 있는 회무를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또 “ESG와 디지털화가 진행되는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와 의료계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고, 모든 회원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프로그램과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 더해 “세계여자의사회장을 두 번이나 배출한 여의사회가 국제적인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이를 통해 세계적 기준을 의료계에 적용하고, 전 세계 여성의 건강과 인권 향상에도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여의사회는 엄마의 마음으로 소외된 이웃을 돌보겠다 약속한다”며 “의료접근성이 낮은 지역,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 그리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모든 분께 우리의 의료 서비스와 관심이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모든 회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부탁드린다”며 “함께하면 더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고, 모두 한마음으로 협력할 때 우리 사회와 의료계는 더욱 건강하고 평등한 미래를 맞이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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