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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 “정부와 협상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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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 “정부와 협상 계획 없다”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4.11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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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태도 변화 먼저"..."비대위에 대한 비방ㆍ거짓 선동 강력 대처"

[의약뉴스] 의협 비대위가 현재 정부와 협상할 계획이 없다며, 앞으로도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택우)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비대위에 대한 근거없는 비방과 거짓 선동에 강력히 대처해나가겠다고 전했다.

▲ 김택우 위원장(왼쪽)과 임현택 당선인.
▲ 김택우 위원장(왼쪽)과 임현택 당선인.

먼저 비대위는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박단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면담 이후, 의료계 일각에서 ‘비대위가 5월 전으로 정부와 뭍밀협상을 통해 사태를 졸속으로 마무리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근거없는 선동’이라고 선을 그었다.

뿐만 아니라 비대위는 현 김택우 단독 위원장 체제 유지하겠다면서 임현택 회장 당선인에게 언론을 이용하지 말고 비대위와 직접 대화하라고 요구했다. 

비대위는 “의협회장 인수위 측에서 임 당선인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싶었으나 거절당했다는 사실과 다른 내용을 언론에 내보내고, 당선인은 비대위의 해산을 요구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며 “당선인은 현재 비대위원이고, 회의도 참석하는데, 내부 회의나 단체 대화방에서는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고, 언론에만 사실과 다른 내용을 내보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대위는 지난 2월 의협회장의 사퇴로 인해 발생한 의협 지도부 공백 사태를 수습하고, 정부가 무리하게 추진한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저지하면서 전공의 사직과 의대생 휴학이라는 큰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의협 임시대의원총회를 통해 구성된 조직이므로, 비대위 중도 해산은 총회 의결을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비대위는 차기 의협회장이 선출돼 임기를 시작하기 전까지 만들어진 한시적 조직이기에 남은 활동 기간은 3주 정도에 불과하다”며 “지금은 비대위가 무리하게 협상에 나설 시기가 아니라 새 의협 집행부가 안정적으로 비대위 업무를 인수인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갑작스럽게 인수위와 당선인이 비대위가 마치 정부와 물밑 협상을 하는 것처럼 호도하고, 험한 표현까지 하면서 공격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비대위 회의를 통해 당선인의 생각을 분명히 전달했다면,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는 사안들인데도 내부에서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은 것은 당선인 본인”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더해 비대위는 “첫 회의 때 회원들이 우려하는 졸속 협상이나 밀실 협상의 우려를 없애기 위해 행동의 시작과 끝은 전 회원 투표로 결정할 것이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공의와 학생들의 행동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고, 지지와 지원만 할 것을 약속했다”면서 “그 약속은 비대위가 해체되는 그 순간까지 유효하므로, 불필요한 오해는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고 환기했다.

또 “앞으로 현재의 단일대오를 흔들고, 비대위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비방과 거짓 선동에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원만하게 비대위 업무가 새 의협 집행부에 이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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