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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갈등 속 전세계 의사들 의협회관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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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갈등 속 전세계 의사들 의협회관 집결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4.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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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 2024 KMA GLOBAL FORUM 개최...글로벌 보건 이슈에 대한 의사의 역할ㆍ책임 논의

[의약뉴스] 의대 정원 증원으로 인한 의-정 갈등 상황 속에서 전 세계 의사들이 의협에 모인다.

대한의사협회(회장대행 이정근) 주관으로 각국 의료계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인 ‘2024 대한의사협회 글로벌 포럼(2024 KMA GLOBAL FORUM)’이 오는 16일 의협 회관에서 개최되기 때문이다.

이번 포럼은 ‘글로벌 보건 이슈에 대한 의사의 역할과 책임’을 주제로 글로벌 의료 전문가들을 초청해 폭넓은 협업을 바탕으로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의료문제에 대한 통찰과 경험을 공유해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하고자 마련했다. 

2024 대한의사협회 글로벌 포럼 조직위원회(위원장 박정율, 이정근)는 9일 의협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이번 포럼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 (왼쪽부터) 도경현 국제이사, 박정율 의장, 이정근 회장대행.
▲ (왼쪽부터) 도경현 국제이사, 박정율 의장, 이정근 회장대행.

세계의사회 박정율 의장은 “다음 주 세계의사회 이사회가 진행되는데, 이사회 개최국에서 관련 행사를 하나 준비한다”며 “이를 위해 이정근 회장대행과 공동위원장을 맡아 조직위원회를 꾸려 1년 간 준비해 오는 16일 2024 KMA 글로벌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의협 이정근 회장대행은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됐다기보단 박정율 의장과 같이 오랫동안 세계의사회에서 활동한 수많은 한국 의사들 덕분에 가능했다”며 “올해와 같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시기에 세계의사회 이사회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한다는 건 굉장한 가치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KMA 글로벌 포럼은 16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의료윤리 ▲자율규제 ▲의료보험과 수가체계 ▲기후변화 등에 대한 활발한 소통과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특히 각국의 보건의료 현안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세션에서는 한국의 최근 의료 상황을 공유할 계획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의료윤리에 관한 글로벌 이슈 ▲의학분야의 전문적 자율규제 : 국내 vs 국제 ▲기후변화와 관련된 건강문제 ▲국민건강보험과 의사급여제도: 개혁의 필요성 ▲지역적 및 글로벌 보건의료 현안에 대한 패널 토론 등 총 5개의 세션이 펼쳐진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세계의사회 평의회 프랭크 울리히 몽고메리 의장이 좌장을 맡아 ‘의료윤리에 관한 글로벌 이슈’를 주제로 세션을 진행한다. 

세계의사회 재정기획위원장이자 전 미국의사협회 회장인 잭 레스넥 박사가 ‘세계의료윤리문제에 대한 WMA의 역할: 헬싱키 선언’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이를 시작으로 세계의사회 국제의료윤리강령위원회 라민 파르사-파르시위원장이 ‘의료윤리 글로벌 표준: 국제의료윤리강령’을 서울의대 인문의학교실 김옥주 교수가 ‘의료윤리: 아시아적 관점’을 주제로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세계의사회 하이디 스텐스마이렌 전 회장이 좌장을 맡아 ‘의학분야의 전문적 자율규제 : 국내 vs 국제’를 주제로 세션을 진행한다.

오트마 클로이버(Otmar KLOIBER) 세계의사회 사무총장이 ‘국가의료행위의 자율규제 : 성공과 실패’을 주제로 발제하며, 이어 미국의사협회 브루스 스콧 차기 회장의 ‘사이비의료, 오보와 허위정보’ 세계의학교육협회(WFME) 안덕선 전 부회장의 ‘의료자율규제: 아시아적 관점’의 발표가 이어진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신동천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기후변화와 관련된 건강문제’을 주제로 세션을 진행한다.

세계의사회 루제인 알코드마니 회장이 ‘기후위기: 전세계적인 보건위기와 기회’를 주제로 발제하며, 세계의사회 이사회 박정율 의장이 ‘기후 위기: 해야 할 일 – 의과대학 교육과정으로의 이행’ 주제로 발표한다.

네 번째 세션에서는 세계의사회 오사혼 에나블레레 전 회장이 좌장을 맡아 ‘국민건강보험과 의사급여제도 : 개혁의 필요성’ 주제로 세션을 진행한다.

세계의사회 의료윤리위원회 스테이넌 토르다르도티르 위원장이 ‘보편적 건강 보장: 글로벌 관점’을, 세계의사회 루돌프 헨케 회계관이 ‘의사급여제도의 현황: 의료서비스 제공에 대한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이스라엘의사회 레아 와프너 대표가 ‘의사의 급여체계: 글로벌 관점’을, 국민건강보험공단 정기석 이사장이 참석해 ‘국민건강보험제도의 개요 : 성과와 과제’을 주제로 발제한다.

다섯 번째 세션에서는 세계의사회 박정율 의장이 ‘지역적 및 글로벌 보건의료 현안’을 주제로 패널토론을 진행한다.

패널로는 세계의사회 루제인 알코드마니 회장을 비롯해 세계의사회 애쇽 필립 차기 회장, 세계의사회 이사회 토루 카쿠타 부의장, 세계의사회 사회의무위원회 지언 하가이 위원장 등 세계의사회 임원들이 대한의사협회 도경현 국제이사와 함께 참여한다. 

박정율 의장은 “첫 번째 세션은 세계의사회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의료윤리에 대한 부분으로, 세계의사회 미션 중 맨 앞에 나오는 것이 의료윤리”라며 “세계의사회가 발족하게 된 동기 중 하나가 과거 일본이나 독일처럼 전쟁 당시 인간을 대상으로 한 비윤리적인 실험 때문으로, 의료인의 윤리에 대해 중점을 두고, 기준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째 세션은 전문직 자율규제에 대한 부분으로 의협에서도 지난 두 번의 집행부에서 준비했던 면허관리원 등 비윤리적인 의료행위를 한 의사에 대한 규제 및 징계할 수 있는 권한을 가져야한다는 차원에서 준비했다”며 “WHO에서도 2023년까지 각국 의사회에 전문직 자율규제에 대한 기구를 구축하고, 의사들이 각 협회를 통해 이를 행사할 수 있도록 요구한 바 있다”고 전했다.

또 “세 번째 세션은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인 기후변화와 관련된 건강문제에 대해 준비했다”며 “네 번째 세션은 보편적 의료보장이라는 중요한 국제적 이슈로 준비했는데, 건강보험과 세계 각국의 수가 문제 등에 대해 다룰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박 의장은 “가장 중요한 다섯 번째 세션은 지역적 및 글로벌 보건의료 현안으로, 의협에서도 도경현 국제이사가 패널로 참여한다”며 “패널들이 각국의 제일 문제되는 의료현안에 대해 발표하고 논의하는 시간으로, 각국의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연대를 강화해 협업과 협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섯 번째 세션에 패널로 참석하는 의협 도경현 국제이사는 “우리나라 건강보험 제도는 상당히 유니크한데, 사회주의 보험도, 자본주의 보험도 아닌 국가가 전체적으로 관리하면서 모든 의사와 국민이 보험에 가입돼 있다”며 “건강보험 제도 하에서 의협이 그동안 어떤 노력을 했고, 우리나라 의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내용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의사회가 주최하고 의협이 주관하는 ‘2024 WMA 제226차 서울이사회’가 오는 18~20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다.

지난 2008년 대한의사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을 맞이해 세계의사회 정기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한 바 있으며, 2021년 이사회(코로나19로 온라인 개최)에 이어 이번 이사회가 3번째로 개최하는 WMA 주요행사다. 이사회에는 총 50개국 18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첫째 날인 18일에는 세계의사회의 의료윤리위원회 및 사회의무위원회의 회의가 진행되며, 둘째 날인 19일에는 사회의무위원회의 및 재정기획위원회 회의가 열리고, 셋째 날인 20일에는 이사회 본회의를 속개한다.

이외에도 17일에는 의협에서 세계젊은의사협의회(JDN)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의협은 이번 WMA 서울이사회 총회 개최를 대한민국 의학의 권위를 드높일 수 있는 기회로 삼아 세계 13위 경제대국으로서 위상과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의료를 대내외에 알리며,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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