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9 23:46 (월)
의협 비대위, 의료계 내홍 속 합동 기자회견 연기
상태바
의협 비대위, 의료계 내홍 속 합동 기자회견 연기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4.10 0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협 박단 비대위원장 "합의한 적 없여”...주중 재개 여부 불투명

[의약뉴스] 의협 비대위가 오늘(10일) 총선 직후 진행하기로 했던 의료계 합동 기자회견을 전격 연기했다.

비대위와 의대교수, 전공의, 의대생 간 내부 조율이 마무리되지 못했다는 설명으로, 총선 이후 조속한 시일 내에 진행할 수 있도록 다시 논의하겠다는 설명이다.

대한의사협회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택우)는 9일 브리핑을 통해 합동 기자회견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 박단 위원장의 페이스북.
▲ 박단 위원장의 페이스북.

앞서 비대위는 총선 이후 의협 비대위를 중심으로 전공의, 의대 교수들이 한목소리를 내겠다며, 대한전공의협의회, 전국의대교수협의회, 대한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ㆍ학생협회가 함께하는 합동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박단 위원장이 총선 이후 의료계 합동 기자회견에 합의한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박 위원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선생님, 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 선생님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지만 합동 브리핑 진행에 합의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논란 속에 의협 비대위는 의료계 합동 기자회견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 김성근 위원장.
▲ 김성근 위원장.

의협 비대위 김성근 언론홍보위원장은 “그동안 정부가 발표한 내용을 생각해보면 입장이 왔다갔다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대화하기에 서로 준비가 부족하지 않나 생각하며, 최근 비대위에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에 이를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당초 예고한 이번 주는 어려울 것 같고, 가능하면 빠른 시간 안에 모여서 말씀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일부만 모여서 발표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가능하면 모두 모여서 논의를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다만, 박단 위원장의 페이스북 발언에 대해서는 “거부라고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전협 안에서도 논의 과정이 있어야 한다"며 "비대위 회의 때 반대의견을 내지 않았지만, 대전협 논의 과정에서 시기상조라는 얘기가 나왔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정부가 요구하는 의료계의 통일된 안에 대해선 ‘원점 재논의’라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원점 재논의를 어떻게 해석하냐에 따라 입장이 다를 수 있겠지만, 의대 정원 증원 2000명이라는 정부의 정책 결정이 불합리하고 부당하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원점 재논의는 숫자를 미리 결정하지 않는 것으로, 합리적인 증원 도출방안은 여러 가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일단 시행하고 다시 나중에 논의하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재논의가 필요하다”며 “원점 재논의를 주장하는 의료계의 주장이 합당하고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협 비대위는 전공의들의 활동을 지지하며, 박단 위원장을 신뢰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택우 위원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비대위는 첫 회의 때 천명한 바와 같이 전공의들이 정부에 제시한 대화 조건을 존중하고 활동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변하지 않았다”며 “박단 위원장을 신뢰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출범 당시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