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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 임현택 당선인 위원장 겸직 요구에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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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 임현택 당선인 위원장 겸직 요구에 ‘유감’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4.0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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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우 위원장, 비대위 브리핑...당선인 주장, 정부와 같은 절차 무시한 무리한 요구

[의약뉴스]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 당선인이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 비대위에서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임 당선인의 주장은 정부가 밀어붙이는 정책과 같은 절차를 무시한 무리한 주장과 다를 바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 김택우 위원장.
▲ 김택우 위원장.

대한의사협회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김택우 위원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임현택 회장 당선인의 비대위원장 겸직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직 인수위원회(위원장 연준흠)는 임 당선인이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의협 대의원회와 비대상대책위원회에 전달한 바 있다.

현재 비대위의 운영이 임 당선인의 뜻에 맞지 않아 당초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회장으로서 비대위원장을 겸직하겠다는 게 인수위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김택우 위원장은 “비대위는 정부의 독단적인 정책 추진을 저지하기 위해 회원들의 총의를 받들어 의협 대의원회의 의결로 만들어진 조직”이라며 “의대 정원 증원 저지에 대한 투쟁과 협상의 전권을 위임받아 의료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의협회장 선거를 마치면서 대내외적으로 비대위를 흔들려는 시도가 있다”며 “비대위는 비대위원장이나 특정인의 의지에 의해 운영되는 조직이 아니라, 비대위원 전체의 뜻을 물어 결정된 사안을 반영하는 기구로 비대위의 결정은 곧 의사회원 모두의 뜻”이라고 전했다.

또 “규정에 따르면 비대위의 구성은 의협 대의원회의 권한으로, 대의원회의 위임을 받아 운영위원회가 현 비대위원장을 선출했다”며 “운영규정의 내용상 비대위의 해산 또한 대의원회의 권한으로, 이러한 규정을 벗어난 주장은 지금 정부가 밀어붙이는 정책과 같이 절차를 무시한 무리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임 당선인은 현재 비대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보도자료를 통해 의사를 밝히는 점에 대해 김 위원장은 유감을 표명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 활동 기간은 오는 4월 30일까지”라며 “혼돈에 빠진 현 상황을 수습하고 극복해야 할 정부의 의지는 보이지 않고 의료계의 분열을 노리는 다양한 활동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어 염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의대생, 전공의, 비대위, 차기 집행부가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에 충실해야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며 “작은 말 한마디가 의사 사회를 분열시키고 공멸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우리의 분열로 인해 정부의 잘못되고 독단적인 정책 추진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의료계의 역사에서 큰 죄인이 될 것”이라며 “제게 주어진 시간까지 전 회원의 뜻을 받들어 비대위원장의 소명을 다하고, 비대위원들과 함께 잘못된 정부의 정책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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