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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30 06:03 (화)
[ACC.24] 고위험 관상동맥질환 환자, 예방적 PCI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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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24] 고위험 관상동맥질환 환자, 예방적 PCI 효과적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4.04.09 0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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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4개국 공동 연구...2년 표적혈관부전 위험 89% 감소

[의약뉴스] 취약성죽상경화반을 가진 고위험 관상동맥질환 환자에서 예방적 PCI(Percutaneous Coronary Invention, 경피적관상동맥성형술)로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 취약성죽상경화반을 가진 고위험 관상동맥질환 환자에서 예방적 PCI가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 취약성죽상경화반을 가진 고위험 관상동맥질환 환자에서 예방적 PCI가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박승정 교수는 8일(현지시간),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회의(ACC.24)를 통해 국내외 4개국에서 함께 진행한 PREVENT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혈류를 제한하지 않는(FFR>0.80) 하나 이상의 관상동맥 병변을 가진 환자 중 관상동맥내 영상을 통해 취약성 경화반이 확인된 1606명을 대상으로 예방적 PCI 시술의 임상적 가치를 평가했다. 

이러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예방적 PCI 시술의 임상적 가치를 평가한 연구 중에서는 최대 규모라는 것이 학회측의 설명이다.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박 교수에 따르면, 취약성죽상경화반이 있는 관상동맥질환 환자는 심각한 심혈관계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지만, 심각한 허혈을 유발할 만큼 막힘 증상이 없는 경우 PCI 시술의 대상이 되지 않아 약물치료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이번 연구에서는 1606명의 환자를 1대 1로 무작위 배정, 한 그룹에서는 생활습관 개정과 고강도 스타틴요법 등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는 최적의 치료법만 시행하고 다른 한 그룹은 예방적 PCI 시술을 추가, 두 그룹의 예후를 비교했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심혈관 사건으로 인한 사망, 표적 혈관으로 인한 심근경색, 허혈로 인한 표적 혈관 재관류술, 불안정 또는 진행성 협심증으로 인한 입원 등으로 구성한 표적혈관부전으로 정의했다.

분석 결과 추적관찰 2년 시점에 예방적 PCI 추가군의 표적혈관부전은 0.4%로, 최적요법만 시행한 그룹의 3.4%를 크게 하회, 표적혈관부전의 위험이 89%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HR=0.11, 95% CI 0.03-0.36, P=0.0003)

7년까지 추적관찰한 결과에서도 예방적 PCI 추가군의 표적혈관부전이 6.5%로, 최적요법만 시행한 그룹의 9.4%를 크게 하회했으며, 표적혈관부전의 위험은 46% 더 낮아(HR=0.54, 95% CI 0.33-0.87, P=0.0097) 예방적 PCI의 이득이 장기간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과 모든 심근경색, 모든 재관류술 반복 등도 2년차에 두 그룹이 각각 3.0%와 5.2%, 7년차에는 14.4%와 19.3%로 예방적 PCI 추가군이 더 낮았으며(HR=0.69, 95% CI 0.50-0.95, P=0.22), 안전성에 있어서는 두 그룹간 차이가 없었다.

이와 관련, 박승정 교수는 “PREVENT는 예방적 PCI가 취약성중상경화반이 있는 혈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심장질환의 위험을 장기간에 걸쳐 줄여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면서 “이는 고위험 취약성 경화반에 대한 집중 치료가 최적의 의학지료를 받고 있는 환자의 예후를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이 연구는 어디까지나 혈관내 영상에서 흐름을 제한하지 않는 경화반이 확인된 환자만을 대상으로 진행한 만큼, 다른 환자에 일반화할 수는 없으며, 예방적 PCI가 어떤 환자나 어떤 병변에서 가장 큰 이득을 제공할 수 있을지 보다 잘 식별할 수 있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 연구는 애보트와 유한양행, 필립스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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