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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30 06:03 (화)
의협회장 인수위, 한의협에 “의료공백 해소 위해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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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인수위, 한의협에 “의료공백 해소 위해 만나자”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4.0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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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공백 대책 및 응급환자 등 전원 가능한 명단 요청
"무분별한 직역 침해는 원하지 않아"

[의약뉴스] 한의협이 전공의 집단사에 따른 의료공백을 한의사로 메울 수 있다고 주장하자, 의협회장 인수위에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의료공백 대책 방안과 응급환자 등을 전원할 수 있는 한의과대학부속병원 등의 명단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 임현택 당선인이 공개한 공문.
▲ 임현택 당선인이 공개한 공문.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 당선인 인수위원회(위원장 연준흠)는 5일 ‘대한한의사협회 신임 회장 취임식 보도 관련 협조 요청의 건’이란 제목의 공문을 한의협으로 보냈다.

공문을 통해 인수위는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한의사를 활용해야한다는 한의협의 주장에 환영의 뜻을 표명하고, 대책마련을 위해 면담을 진행하자고 전했다.

앞서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신임회장은 4일 취임식에서 “현재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공중보건의사들이 병원으로 파견 나가게 됐다”면서 “이로 인해 공보의들이 근무했던 지방의 의료소외지역이 의료 공백 위기에 처했는데, 이를 한의사를 활용해 메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그는 “지금도 보건지소가 설치되지 않은 지역의 보건진료소에는 간호사, 조산사 등이 보건진료전담 공무원으로서 일정 교육과정을 거친 뒤, 감기와 소화기 장애, 소아과, 이비인후과, 치매와 두통 등 1차 의료를 담당하고 있다”며 “증상에 맞춰 혈압약, 당뇨약을 포함해 89품목의 의약품을 처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공중보건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한의사은 보건진료전담 공무원 이상으로 해부학, 생리학, 병리학, 약리학 등을 공부한 전문가”라며 “이들을 활용한다면 충분히 의료소외지역의 1차 의료 공백을 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보다 앞서 한의협은 지난 2월, 성명서를 통해 의료계 파업에 대비해 전국 한의원과 한방병원, 한의대 부속병원을 대상으로 평일 야간진료와 공휴일 진료 확대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에 인수위는 공문을 통해 한의협의 뜻을 환영한다면서, 현재의 의료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한의협의 세부적인 대책방안과 응급환자, 중환자, 수술환자의 전원이 가능한 한의원과 한방병원, 한의과대학부속병원의 구체적인 명단을 요청하며 한의협과 대책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만남도 제안했다.

이와 관련, 인수위 성혜영 대변인은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인한 의료공백에 대해 한의협이 적극 나서겠다고 하는데, 지금 중요한 부분은 응급환자, 중증환자 등 필수의료에 대한 협력”이라며 “응급환자, 중증환자에 대한 한의사의 역할에 대한 논의를 거쳐, 적극 협력하겠다고 하면 환영하겠지만, 무분별하게 한의사가 직역을 침해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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