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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 사직, 인턴-공보의-군의관 연쇄 공백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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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 사직, 인턴-공보의-군의관 연쇄 공백 위기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4.04.02 0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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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일) 임용 등록 마감...미등록시 기수 공백 불가피

[의약뉴스] 전공의 집단 사직의 여파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오늘(2일)까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임용 등록을 하지 않은 전공의들은 상반기 인턴 수련이 불가능하다고 못을 박아 기수 공백이 현실화하고 있다.

기수 공백이 현실화 하면 공보의 및 군의관 수급에도 영향을 미쳐 지역 의료 공백까지 파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전공의들의 수련을 위한 인턴 임용 등록이 2일까지이지만, 의료계와 정부 갈등이 첨예한 상황이 이어지며 인턴 공백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태로 알려졌다.
▲ 전공의들의 수련을 위한 인턴 임용 등록 마감이 임박한 가운데, 의료계와 정부의 교착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기수 공백이 현실화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지난 28일, 브리핑을 통해 전공의들에게 3월 안에 복귀할 것을 당부했다. 시기를 놓치면 상반기 인턴 수련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전병왕 실장은 “올해 인턴으로 합격한 전공의들은 4월 2일까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임용 등록해야 한다"면서 “이 기간 안에 임용 등록을 하지 못하면 올해 상반기 인턴 수련은 불가능하며, 이 경우 9월이나 내년 3월부터 인턴 수련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으로 전공의들의 현장 복귀가 더욱 요원해졌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대통령이 직접 전공의들의 현장 복귀를 요청했지만,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 계획은 돌이킬 수 없다고 선을 그은 것.

정부가 타협의 여지를 두지 않은 만큼, 전공의들 역시 인턴 임용 등록을 위해 수련병원에 복귀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대통령이 담화문을 통해 원론적인 입장을 강조하며 전공의들의 행동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직능 카르텔에 지지 않겠다 발언한 만큼, 전공의들의 현장 복귀는 어려울 것"이라며 “대다수의 전공의들이 수련병원에 복귀하지 않고, 인턴 임용 등록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공의들이 임용 등록을 하지 않으면 의료계 전반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인턴 한 기수가 빠지면서 전공이에 이어 공중보건의와 군의관 인력 공백으로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인턴 임용 등록을 하지 않으면, 2024년도 상반기 기수는 없어진다”며 “이미 수련 교육과정과 시험 일정 등이 정해져 있어 추가 임용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턴 한 기수가 빠지면 병원에서 전공의 인력을 관리할 때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며 “여기에 공보의와 군의관에 지원하는 전공의 인력도 한 기수가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이로 인해 지역의료와 군 의료에도 공백이 발생할 것"이라며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의 흔적이 앞으로도 오래 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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