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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 김영설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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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 김영설 의사
  • 의약뉴스
  • 승인 2002.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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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대한비만학회 부회장이며 내년 1월부터 회장으로 취임하는 경희의료원 내분비내과 김영설교수를 만났다. 비만과 당뇨병 치료의 대가로 알려진 김교수는 학생강의와 진료로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 대한비만학회의 발자취를 얘기해주세요.

"1990년 일본 고베에서 개최된 제8차 세계비만학회에 참석했던 내분비학, 영양학, 체육생리학 분야 전문가들이 우리 나라에도 비만학회를 구성해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어요.
하지만 비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진전이 없다가 1991년 미주비만학회에 참석하고 돌아온 내분비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구체적인 논의가 시작됐지요. 결정적으로 '우리 나라 비만의 현황'이라는 주제로 1차 심포지엄을 개최하면서 활성화됐어요.
작년 9월엔 10주년 행사를 했고, 특히 필라델피아 대학에서 활발하게 진행되는 일년동안 실시하는 'learn'(런)이라는 프로그램을 번역했어요. 이 프로그램의 장점은 비만치료의 효과를 검증한 최초의 프로그램이라는데 있어요. 환자들이 비만을 탈피 할 수 있도록 보급을 계획 중입니다."


- 비만치료요법은 어떤게 있나요.

" 환자들이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이 있는데 비만에는 '아모노필린'주사와'엘칸'주사를 맞으면 살이 빠진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이러한 생각은 올바르지 않으며 개원의 중에서 이 주사를 권장하는 경우도 있어 휴우증이 심각해요. 비만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은 딱 두 가지로 볼 수 있어요. 영양, 운동, 생활습관 이 3가지를 행동요법이라 하고 이와 함께 약 복용을 하면 매우 효과적입니다. 비만 약제 중에는 '제니칼'과'리덕틸'이 있는데 두개는 환자에 따라 처방이 달라질 수 있어요. '제니칼'은 지방흡수억제로 지방이 많은 환자한테 쓰이며 '리덕틸'은 식욕억제제로 식생활에 민감한 환자가 많이 복용합니다. 약제와 행동요법을 함께 병행하면 비만은 더 이상의 버겨운 질병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치료제 문제는 없나요.

" 아까 말한 '아모노필린'와'엘칸'주사를 맞으면 금방 눈에 띄는 효과를 보지만 이 주사제들은 근육파괴, 전신마비, 심장질환 등 치명적인 후유증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제니칼' 등 약과 함께 사용하고 꾸준한 운동, 바른식생활습관이 중요합니다.
부작용은 심하지 않지만 '리덕틸'은 목이 마르는 증상이 잦으며, '제니칼'은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설사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나 이 약제는 현재 세계적으로 널리 쓰는 비교적 안전한 약제입니다."


- 비만이 왜 심각한 질병인가요.

"비만은 대사증후군으로 지목되는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복부비만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간과 할 수 없습니다.
특히 40세 이상의 성인 남녀 중 10% 내외를 차지할 만큼 흔한 당뇨는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없기에 그 심각성은 더하지요. 가족 중 당뇨가 있거나, 과체중일 경우, 한번 의심을 하고 정기적인 혈당검사를 하는 것이 예방의 첫길입니다."


김교수는 우리나라 비만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 미국체질량지수를 참고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지침을 만든 비만치료의 선구자이다. 그가 만든 지침에 따르면 우리나라 과체중은 25kg/㎡ 가 넘으면 비만으로 정의한다. 미국의 경우는 30kg/㎡로 분류한다.


차영미 기자 (lovemee@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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