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막바지에 2대 병원장에 취임한 신원한 원장도 부천병원의 이런 ‘패기’를 장점으로 꼽고 있다.
더구나 부천병원은 초대병원장을 김부성 중앙의료원장이 맡을 정도로 순천향대에서 역량을 기울이고 있는 병원이다. 의약뉴스가 청춘에 빛나는 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원한 원장과 인터뷰를 했다.
신원장은 우선 ‘국제 경쟁력에 대한 정책지원’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점점 의료기관간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고 특히 외국 의료기관이 국내에서 활동하는 날이 오면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정책 차원에서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의료기관간에 과도한 경쟁을 피하고 외국 의료기관과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국내의료기관의 해외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대책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의료계가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자율적 환경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되고 의료계도 노력하는 풍토가 조성돼야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의료계의 자성과 평가가 함께 해야 함은 물론이다.
올해의 병원 운영 목표로 신원장은“블루오션 창출과 전직원 경영인화”를 강조했다.
병원의 차별화를 시돟고 국내 의료기관 뿐만 아니라 외국의료기관과도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
순천향대 부천병원을 찾지 않는 비고객(환자)들에게 독특한 무엇인가를 제공하는 블루오션을 만들어 내기 위해 부서나 직급에 관계없이 누구라도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이를 진지하게 토론할 수 있는 토론문화가 만들어 져야한다는 것이 신원장의 지론이다.
전 교직원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병원의 경영인이 되도록 병원장으로서 뒤에서 밀어주고 앞에서 끌어 ‘세상에서 가장 실력 있고 친절해 다시 찾고 싶은 병원’으로 만들고 싶다는 것.
“우리병원의 장점과 특징은 교원과 직원이 모두 젊다는 것이죠. 대부분이 이곳에서 선발한 교직원으로 젊은 패기와 에너지를 가져 힘이 넘쳐나니 환자들에게 친절하죠."
지역주민들부터 두터운 신뢰도 그의 자랑거리다. 그는 “부천 중동은 지리적으로 대학병원을 필요로 곳”이라며 주민들이 자신들뿐만 아니라 지방에 있는 가족들을 모시고 와서 진료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등의 환자가 많아 전국의 환자를 돌보고 있다.
“앞으로 우리병원이 젊은 에너지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병원으로 자리매김하는 날이 올 것이다”며 신원한 원장은 큰 기대를 나타냈다.
지금은 실력있는 의사로, 병원경영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의사가 아닌 물리학자 될 뻔 한 일화도 소개했다.
어릴 때부터의 물리학자가 꿈이 었으나 이를 포기하고 의대를 다닐 때는 적응하기 힘들었다고 한다. 나중에 임상의학을 배우면서 조금씩 흥미를 가지게 됐다는 것.
그래서 그는 의사는 덤으로 얻어진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의사가 돼서 전생의 죄를 갚는 운명이라는 것이다. 그런 마음을 먹으니 의사로서 자신이 훨씬 신나고 수월해지는 것을 느꼈다.
가능하면 가난한 사람에게 도움을 더 주고 싶고 틈이 나면 의료봉사로 가난한 이웃을 돕고 있다. 시에 대한 애착도 강한 그는 언젠가 시집을 내보는 것도 바램이다.
자칫 자신을 돌보기 힘든 병원생활에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가능한 하루에 1만보 걸기와 소식(小食)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루 6시간정도 수면을 취하고 저녁에는 공원에서 걷기 운동을 한다. 신원장이 펼치는 부천병원 미래모습이 궁금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