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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낮은 자세로 임해야 국민 신뢰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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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낮은 자세로 임해야 국민 신뢰 얻어"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06.06.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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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서울본부 황영국 강남서부지사장

서울의 강남은 가장 ‘서울’다운 지역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 강남을 2003년부터 서부, 북부, 동부의 세 지사로 나눠 경영하고 있다. 강남이 한 지사로 묶여 있을 때 그 자리가 지금의 서부지사다. 그래서 강남권 세 지사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됐다.

하지만 강남서부지사의 황영국지사장은 가장 ‘비서울’적인 사람이다. 지난 2월부터 강남서부지사장으로 업무를 보기시작한 황지사장은 호남지방에서 많이 근무했다.

그는 마치 갯벌의 어부같기도 하고 토종 된장국 같기도하다. 하지만 지사경영자로서 확고한 방침과 솔선수범하는 책임자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지사경영에서 그가 가지는 원칙은 ‘기본에 충실해라’다. “스스로 알아서 일하고, 직분에 맞게 접근하고 공직자로서 업무에 책임을 가지는 것”이 원칙이요 기본이다.

직원들이 기본에 충실하게 하기 위해 그는 먼저 자신이 모범을 보이려고 한다. 늦어도 아침 7시 30분 경이면 지사에 도착해 하루일과와 부서별 업무를 챙긴다.

한편으로 지사경영에서 ‘권위의식’을 배제하려고 노력한다. 개인적으로나 조직적으로나 직원들과 대화하려고 시도하고 직급이나 연고, 소속 노조에 관계없이 흉허물 없는 관계를 가지려고 한다.

동시에 직원들에게 항상 생활속에서부터 변화를 가지고 열린 마음과 자세로 업무를 처리하는 원칙을 가지라고 강조하는 ‘만만치 않은’ 경영자다.

자기 일뿐 아니라 남의 일도 도와주고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는 직원이 황지사장이 생각하는 모범적인 사례다. 물론 가입자들인 국민에 대한 책임감은 당연히 기본이다.

직원들이 매너리즘과 관성에 젖기 쉬운 업무 때문에 1년에서 1년 6개월 단위로 순환근무를 시키고 있다. 지난 4월에도 이런 방침으로 내부 인사이동이 있었다.

황지사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또 하나의 원칙은 ‘신뢰있는 인간관계’다.

지사장이나 간부들이 직원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직원들끼리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면 지사는 어료움에 처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직원들에게는 부드러워지려고 하지만 간부들에게는 때로는 가혹한 황지사장이다.

87년 9월 1일 입사해 19년을 공단에서 보낸 그는 공단의 변화를 줄곧 지켜본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다. 특히 그가 많이 근무했던 농어촌은 준조세와 같은 보험료에 대한 거부감이 매우 높아 징수할 때는 곤욕을 종종 치러야 했다.

마을 단위로 고지서를 태우기도 하고 납부거부운동을 벌이기도 해 애를 먹어야 했다. 그런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황지사장이라 공단이 보다 더 국민들에게 믿음과 사랑을 받기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고지원을 우선적으로 확대해 안정적인 재정기반을 마련하고 건강보험 보장성을 OECD 평균수준으로 높이는 것이 가장 먼저 시급한 선행과제라고 그는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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