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7 06:51 (토)
‘포시가’ 철수 소식에 약국에선 '물량 확보' 움직임
상태바
‘포시가’ 철수 소식에 약국에선 '물량 확보' 움직임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3.12.13 12: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형병원 중심 처방 빈도 많은 것이 원인...“반품 등 문제 소지는 적다”

[의약뉴스]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SGLT-2 억제제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의 국내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뒤 일부 약국에선 물량 확보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포시가 철수 소식이 전해지자 일선 약국가에서는 일단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약국 업무에 큰 문제는 없는 실정이다.

▲ 포시가의 한국 시장 철수 선언 이후 일부 약국에선 물량 확보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 포시가의 한국 시장 철수 선언 이후 일부 약국에선 물량 확보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 4월 초, 포시가의 특허가 만료되며 제네릭 의약품이 대거 출시됐기 때문이다.

이에 포시가가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더라도 당뇨병 환자들에게 쓸 수 있는 약이 많다는 것.

약사 A씨는 “포시가처럼 유명한 약이 철수한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은 놀랐다”며 “하지만 약국 입장에선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포시가 제네릭이 워낙 많이 나왔기 때문에 처방을 전환하기도 쉽다”며 “큰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대형병원 인근 약국가에서는 여전히 포시가 처방이 나오고 있어 물량 확보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약사 B씨는 “대형병원 인근 약국에는 여전히 오리지널 약인 포시가 처방이 많이 나온다”며 “포시가 공급 중단 일정이 아직 나오지 않아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물량을 미리 확보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나중에 자세한 공급 중단 일정이 나오면 약을 구하기 어려워진다”며 “많이 쓰이는 약이기 때문에 물량을 확보해두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일부 대형병원 인근 약국가를 중심으로 포시가 물량 확보 움직임이 서서히 나타나자 일각에선 반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의 품목 철수일뿐, 회사가 한국 시장을 떠나는 것이 아니기에 크게 걱정할 사항은 아니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포시가 재고를 미리 확보해두려는 일부 약국들이 있다”며 “아주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의미있는 수준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철수 관련 소식이 전해진 뒤, 반품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말도 나왔으나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며 “아스트라제네카 자체가 철수하는 게 아니다 보니 반품은 결국 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전보다 절차가 좀 복잡해질 수 있어 사전 안내가 필요하다”며 “아직 제약사 측에서 세부 계획을 밝힌 게 아니기 때문에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정부가 약가 인하 정책을 신중히 설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부가 일방적인 약가 인하 정책을 이어가자 제약사가 의약품 시장 철수를 선택했고, 그 결과 부대 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약업계 관계자는 “포시가의 이번 시장 철수는 약가 인하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많다”며 “정부가 대규모 약가 인하를 자주 하다보니 제약사들의 고민이 많다는 말이 전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조금 더 신중하게 약가 인하를 생각해주길 바란다”며 “약가 인하로 인해 제품이 철수하면 이로 인한 반품 등이 진행되며 발생하는 부대 비용이 이전보다 더 많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