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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서비스 플랫폼(PSP), 문제는 검증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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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서비스 플랫폼(PSP), 문제는 검증 부재"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3.11.06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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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전환은 시대적 흐름" 긍정적 평가..."정보 활용에 대한 논의 필요”

[의약뉴스] 대한약사회와 약학정보원이 개발에 착수한 클라우드 기반 약국 청구프로그램 ‘약국 서비스 플랫폼(PSP)’을 두고 내부 검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 대한약사회가 클라우드 기반 약국 청구플랫폼을 개발한다면, 이 과정에서 집중되는 보건의료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 대한약사회가 클라우드 기반 약국 청구플랫폼을 개발한다면, 이 과정에서 집중되는 보건의료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클라우드 중심의 서비스 전환은 시대적 흐름이지만, 이 과정에서 모이는 정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부족했다는 것.

대한약사회는 지난 10월 19일, 상임이사회를 열어 ‘약국 서비스 플랫폼(PSP) 개발 추진 건’을 의결했다.

약사회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기존 청구프로그램인 PM+20을 고도화하고, 동시에 청구프로그램의 유지ㆍ보수 및 정보 관리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총 사업비 4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4년 10월까지 PSP 개발을 완료한다는 방침으로, 이를 위해 개국약사는 물론 학술, 시스템, 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약사사회 일각에서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청구프로그램을 전환해야 하는 필요성을 공감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다수가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 체계를 구축하는 일은 시대적 경향이라는 설명이다.

보건의료계 관계자는 “시스템의 유지ㆍ보수 등 관리에는 클라우드 기반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유리한 부분이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다수가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하려는 시도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에서도 클라우드 기반 EMR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며 “시대적 경향이 반영된 시도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스템의 기본 환경을 전환하는 상황에서 이와 관련한 전문적인 논의가 부족했다는 점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약사회가 상임이사회를 통해 PSP의 개발을 인준했지만, 이 과정에서 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IT전문가가 참여하지 않아 구체적인 논의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집중된 보건의료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긴 시간을 갖고 논의했어야 한다는 것.

보건의료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관리하려면 이로 인해 강화되는 중앙 통제 시스템의 권한과 집중되는 정보를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가 필요하다”며 “이를 명확하게 정리하기 위해선 전문가들이 자문단을 꾸려 토론을 통해 합의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약사회가 PSP 개발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이와 관련된 논의가 부족했던 부분은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클라우드 서비스로 인해 집중되는 정보가 상업적으로 활용 가치가 높은 보건의료 데이터인 만큼,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언급이 부족하다는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에 “약사회가 상임이사회 의결을 마무리했지만, PSP 개발과 관련해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까지 고려하는 논의를 지금이라도 시작해야 한다”며 “IT와 관련해 전문적인 지식과 보건의료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전문가들과 함께 클라우드에 모인 데이터를 상업적으로 활용할 길을 열어둘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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