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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MO 2023] 키트루다-파드셉, 요로상피세포암에서 시너지 '기립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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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MO 2023] 키트루다-파드셉, 요로상피세포암에서 시너지 '기립박수'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3.10.22 2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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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요법에서 PFS ㆍOS 50% 이상 개선...전체생존기간 30개월 넘어서

[의약뉴스 in 마드리드] 현재 전이성 요로상피암 최후의 치료 옵션인 파드셉(성분명 엔포투맙 베도틴, 아스텔라스)이 최전선까지 올라섰다.

22일 오후(현지시간)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에서는 이전 치료 이력이 없는 국소 진행성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886명을 대상으로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s, ADC) 파드셉과 항PD-1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MSD) 병용요법을 평가한 EV-302/KEYNOTE-A39 3상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발표 현장에서는 수차례 박수 갈채가 쏟아진 끝에 발표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 파드셉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전체생존율 그래프가 공개되자 현장에서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 파드셉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전체생존율 그래프가 공개되자 현장에서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앞서 아스텔라스와 MSD는 지난 9월 말, 이 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는 탑라인(Top-Line) 리포트를 발표한 바 있다.

요로상피암은 방광암 중 9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흔한 유형으로 대부분 고령에서 발생하며, 재발과 전이가 잦고, 전이 단계에서는 5년 생존율이 5%에 불과한 치명적인 질환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배뇨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삶의 질도 상당히 낮은 질환으로 꼽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다할 표적치료제가 없어 여전히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이 진행성/전이성 요로상피암의 표준요법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파드셉은 이전에 여러차례 치료 이력이 있는 환자에서 생존율을 개선, 최후의 옵션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21일에는 또 다른 항체약물접합체 트로델비(성분명 사시투주맙 고비테칸, 길리어드)와 시너지를 확인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가장 강력한 최후의 무기로 떠오르고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22일 발표된 EV-302/KEYNOTE-A39 3상에서는 최전선(1차 치료)에서 키트루다와 시너지를 발휘했다.

현재의 표준요법인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과 비교한 이 연구에서 중앙 추적관찰 17.2개월 시점에 연구의 1차 평가변수 주 하나인 무진행 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 중앙값이 실험군(파드셉+키트루다)이 12.5개월로 대조군(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의 6.3개월보다 두 배 가까이 길었던 것.

실험군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은 대조군보다 55% 더 낮았다.(HR=0.45, 95% CI 0.38-0.54, P<0.00001)

또 다른 1차 평가변수인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 중앙값도 31.5개월과 16.1개월로 두 배 가까이 차이를 보였으며, 실험군의 사망 위험이 53% 더 낮았다.(HR=0.47, 95% CI 0.38-0.58, P<0.00001)

특히 시스플라틴이 가능한 환자에서는 31.5개월과 18.4개월로 사망의 위험을 47%(HR=0.53, 95% CI 0.39-0.72), 불가능한 환자에서는 실험군이 중앙값에 이르지 않은 반면, 대조군은 12.7개월에 그쳐 사망의 위험을 57%(HR=0.43, 95% CI 0.31-0.59) 줄여 시스플라틴 가능 여부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PD-L1 고발현(CPS 10 이상) 환자에서 31.5개월과 16.6개월로 사망의 위험을 51%(HR=0.49, 95% CI 0.37-0.66), 저발현(CPS 10 미만) 환자에서는 실험군이 중앙값에 이르지 않은 가운데 대조군이 15.5개월로 사망의 위험이 56%(HR=0.44, 95% CI 0.31-0.61) 감소 PD-L1 발현양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객관적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은 67.7%와 44.4%(P<0.00001)로 보고됐다.

치료와 관련해 발생한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실험군이 55.9%, 대조군이 69.5%로 보고됐으며, 일반적으로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었고, 새로운 이상반응 양상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으로, 이 결과가 국소 진행성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1차 표준요법으로 파드셉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지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전체생존율 그래프가 공개되자 현장에서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박수 갈채가 이어졌고, 발표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기립박수로 이어졌다.

그간 항암화학요법에 의존해야 했던, 기대 여명이 극히 짧았던 요로상피암 환자에게 2년 반에 이르는 장기 생존의 시대를 연 새로운 조합에 대한 찬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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