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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MO 2023] 항암분야 리더 MSD, 포스트 키트루다는 ‘다각적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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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MO 2023] 항암분야 리더 MSD, 포스트 키트루다는 ‘다각적 접근’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3.10.22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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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중재ㆍ새로운 기전ㆍ다양한 조합으로 암 정복...파트너십 확대

[의약뉴스 in 마드리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하나로 항암분야 리더로 등극한 MSD가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하기 위한 로드맵을 공개했다.

다양한 기전으로 발생하는 복잡한 질환의 특성에 맞춰 다각적 접근을 통해 리더십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으로, 이를 위해 최근 공격적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MSD는 21일,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가 진행되고 있는 스페인 마드리드 IFEMA 현장에서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마련, 항암 사업부의 현황을 공유했다.

▲ MSD는 21일,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가 진행되고 있는 스페인 마드리드 IFEMA 현장에서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마련, 항암 사업부의 현황을 공유했다. 마조리 그린 수석부사장(글로벌 임상개발부 항암 후기단계 총괄)이 MSD 항암사업부의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 MSD는 21일,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가 진행되고 있는 스페인 마드리드 IFEMA 현장에서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마련, 항암 사업부의 현황을 공유했다. 마조리 그린 수석부사장(글로벌 임상개발부 항암 후기단계 총괄)이 MSD 항암사업부의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MSD는 항암사업부가 매출액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2022년 기준) 규모도 약 3조원에 이르는 항암제 분야 글로벌 리딩 기업이다.

다만, 항암사업부 매출의 90% 이상을 키트루다가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매출은 대부분 협업을 통해 매출을 공유하고 있는 품목들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SD는 여전히 키트루다가 포함된 임상 연구만 1000개가 넘을 정도로 여전히 키투르다에 대한 비중이 크다. 키트루다의 특허만료 이후 MSD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 가운데 21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MSD는 키트루다 이외에도 상당히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 항암분야에서 리더십을 확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항암분야에서 MSD의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한 가지는 보다 조기에 항암치료를 진행하는 것이고, 다른 한 가지는 새로운 기전과 다양한 조합의 신약을 통해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MSD는 현재 2250개 이상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병용요법에 대한 연구가 1600개 이상, 조기암에서 키트루다를 평가하는(수술 전/후 보조요법) 임상이 120개 이상, 키트루다 허가 임상은 100개 이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 기간 보여준 MSD의 행보는 이 같은 전략을 그대로 보여줬다.

학술대회 현장에서는 수술 전/후 보조요법과 관련된 다수의 연구들과 치료제가 마땅치 않았던 암종이나 가용한 치료제를 모두 소진한 환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의 신약 및 키트루다 병용요법과 관련된 연구들이 줄지어 발표됐다.

뿐만 아니라, 학술대회를 하루 앞두고는 최근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s, ADC)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다이이찌산쿄와 파트너십을 체결, 유망한 ADC 파이프라인을 추가했다.

먼저 수술 전/후 보조요법에서는 KEYNOTE-671, KEYNOTE-A18, KEYNOTE-756, KEYNOTE-522 등의 연구가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 화제를 모았다.

비소세포폐암 분야에서 면역항암제 중 최초로 수술 전ㆍ후 보조요법에 성공, 지난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ASCO 2023)을 뜨겁게 달궜던 KEYNOTE-671은 3년차 추가분석 결과를 공개,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에 긍정적인 흐름을 보여줬다.

또한 KEYNOTE-A18과 KEYNOTE-756, KEYNOTE-522는 각각 난소암과 호르몬수용체양성(HR+), 삼중음성 유방암에서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제시, 여성암 분야에서 리더십을 확대했다.

▲ (왼쪽부터) MSD의  마조리 그린 수석부사장, 제인 헐리 부사장, 유럽폐암협의회 옐리나 즈미케 부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왼쪽부터) MSD의 마조리 그린 수석부사장, 제인 헐리 부사장, 유럽폐암협의회 옐리나 즈미케 부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치료제를 소진해 새로운 치료법이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서는 키트루다를 중심으로 새로운 기전의 항암제를 추가하는 병용요법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 다양한 암종에서 키트루다와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렌비마(성분명 렌바티닙, 에자이),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 아스트라제네카), 투키사(성분명 투카티닙, 씨젠)에 더해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아스텔라스의 ADC 파드셉(성분명 엔포투맙 베도틴)과도 시너지를 확인했다.

최근 들어 면역항암제를 중심으로 치료제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치료 성적이 좋지 않은 요로상피암에서 키트루와 파드셉 조합은 사망의 위험을 50%이상 개선한 것으로 보고했다.

이외에도 KRAS G12C 억제제 후보물질 MK-1084와 mRNA 기반의 신생항원 V940 등 새로운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를 확인하고 있다.

특히 MSD의 포스트 키트루다로 주목을 받고 있는 웰리렉(성분명 벨주티판)은 신세포암 분야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발표했다.

한편, MSD는 항암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파트너십을 확대, 아스트라제네카, 씨젠, 모더나, 계륜, 다이이찌산쿄 등과 협업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의 ADC 기업 계륜바이오텍에 이어 다이이찌산쿄와 파트너십을 체결, ADC 파이프라인을 확장했다.

이에 따라 고형암에서 ADC 표적도 HER3(파니투무맙-데룩스테칸), B7H3(이피나타맙-데룩스테칸) CDH6(라루도타-데룩스테칸, 이상 다이이찌산쿄), TROP2(사시투주맙-티루모테칸), Claudin 18.2(미정, 이상 계륜) 등 5가지로 늘어났으며, 계륜의 한 가지 파이프라인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다이이찌산쿄의 HE3 ADC 파니투무맙 데룩스테칸과 계륜의 TROP2 ADC 사시투주맙-티루모테칸은 임상 3상을 진행중이며, 특히 파니투무맙 데룩스테칸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 HERTHENA-Lung01 연구의 고무적인 결과를 토대로 내년 3월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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