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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개원내과의사회 김일중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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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개원내과의사회 김일중 회장
  • 의약뉴스
  • 승인 2006.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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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 개명 반대 서명 돌입
대한개원내과의사회 김일중 회장은 요즘 어깨가 무겁다.

전임 장동익 회장이 대한의사협회장으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이다. 후광이 클수록 후임자의 그늘은 그만큼 더 깊기 마련이다.

하지만 김 회장은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회원들의 지탄을 받는 일은 면할 수 있을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자신감 넘치는 김회장이지만 취임 후 바로 시련이 닥쳤다. 소아청소년과 개명이 그것이다. 그는 "자신이 막을 수 있는 확률은 10%로 도 안된다" 고 비관적인 전망을 하면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렇게 하는 것이 후배들이나 동료들한테 덜 미안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10년 후 후배들이 '선배들은 뭐 했느냐'고 따진 다면 면목이 없다는 것.

그는 각구 개원의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서명이 모아지면 복지부와 국회에 소아과를 소아청소년과로 개명하는 것이 바람직 하지 않다는 주장을 언론에 알리고 적극적인 로비도 펼친다는 각오다. 내과학회도 동참을 선언했다.

“ 세계적으로 소아청소년과라는 명칭은 없어요. 학회도 소아과학회라고 하면서 명칭만을 바꾸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지요. 명칭을 굳이 바꾸지 말고 소아과에 진료과목으로 내과 등을 써놓으면 괜찮다는 것.

청소년은 통상 15세를 기준으로 한다. 대학병원의 경우 환자나 환자 보호자가 소아과나 내과 등을 지목해 가기를 원하면 그렇게 추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소아청소년과로 못박을 경우 내과의 선택 여지는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그는 이같은 논쟁이 "모두 환자 감소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서글퍼 했다.

"과거 잘 나가던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가 죽고 이제는 안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성형외과가 뜬지 오래" 라며 "이대로 가다는 내과의 위상 추락은 물론 환자 급감으로 폐문하는 병원이 늘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는 장동익 집행부에 차출될 뻔 했다. 장 회장 당선에 나름대로 역할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회장이 선택할 수 있는 부회장의 숫자가 겨우 3에 불과해 이를 포기했다.

그는 "장회장이 성공한 의협회장이 될 수 있을 것" 이라고 확신했다.

그래서 소아청소년과 개명 문제에 있어서도 장회장이 중립을 지키는 것에 대해 당연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인터뷰 중 잠시 회원들의 전화를 받고 서명을 촉구하는 등 회장의 역할에 충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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