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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 최광훈 집행부, 엇갈린 평가 속 임기 반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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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 최광훈 집행부, 엇갈린 평가 속 임기 반환점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3.09.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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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사 문제 아쉽다” 한목소리..."남은 임기 현안 해결에 주력해야"

[의약뉴스] 3년의 임기 중 절반을 지나온 최광훈 집행부의 행보를 두고 약사사회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 일선 약사들이 최광훈 집행부의 지난 1년 6개월을 평가한 결과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50점으로 나왔다.
▲ 일선 약사들이 최광훈 집행부의 지난 1년 6개월을 평가한 결과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50점으로 나왔다.

특히 최광훈 집행부의 선거 캐치프레이즈였던 ‘해결사’를 두고는 상당한 이견을 보였다.

반면, 한약사 문제에 대해서는 대부분 아쉽다는 평가를 내놨다.

의약뉴스는 지난 2022년 3월 취임 후 1년 반을 지나 임기의 반환점을 넘어선 최광훈 집행부에 대한 중간평가를 들어보고자 약업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진행, ▲‘해결사’ 최광훈에 대판 평가 ▲최광훈 집행부의 소통 행보에 대한 평가 ▲최광훈 집행부에게 아쉬운 점 ▲최광훈 집행부가 남은 임기 중 이뤄야 할 일 등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해결사 최광훈? 아직은 부족
최광훈 회장은 지난 2021년 대한약사회장 선거 과정에서 ‘해결사’라는 선거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한약사 문제 등 다양한 약사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것.

그러나 취임 1년 6개월 이후 최광훈 집행부가 ‘해결사’로서 이뤄낸 성과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약사 A씨는 부정적인 평가의 이유로 “한약사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면서 “임기 초반 1년 동안 한약사 문제를 완전히 방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선 약사 입장에서는 한약사 문제가 방치된 부분에 있어서 제일 답답하다”며 “해결사라고 하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약사 B씨 또한 “최광훈 회장은 후보시절 대구 반월당역 일대 한약사 약국 앞에서 시위하며 선거운동을 시작했다”면서 “그러나 임기 시작 후 단 한 차례도 한약사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이나 회무를 펼친 것이 없으며 오히려 문제 해결의 방향에서는 역행했다”고 힐난했다.

반면 약사 C씨는 "최광훈 집행부의 선거 캐치프레이즈는 ‘해결사’였는데 이는 민생 회무에 조금 더 노력하겠다는 자기 선언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100점 만점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성과를 내기 위해 많이 노력했으며, 특히 약 배달 저지 등에서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최광훈 집행부의 대(對)회원 소통행보는 ‘긍정적’
최광훈 집행부는 출범 당시 ‘소통하는 집행부’를 강조하며 회원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일선 약사들 역시 최광훈 집행부가 회원과의 소통에는 적극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약사 D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집행부와 회원의 소통이 단절된 부분이 있었다”며 “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서 최광훈 회장이 직접 나서서 회원들의 소통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킨 부분은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약사 E씨 또한 “이전 집행부보다 소통에 확실히 신경 쓰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안에 대해 회원들과 진솔하게 현장에서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였던 점에선 잘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약사 F씨는 “최광훈 집행부가 신설한 조직인 소통위원회에서 위원장이 사퇴했던 것만을 보더라도 말뿐인 공약이었다고 본다”며 “취임 후 집행부 내홍 등 인사 문제가 많았는데 이에 대한 소통이 없었고, 약정원과 의약품정책연구소 등의 부실한 운영에 대해서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한약사 문제 대응엔 '아쉽다'
최광훈 집행부의 회무 중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는 대부분 한약사 문제를 꼽았다.

비대면 진료와 화상투약기 등 현안에 묻혀 약사사회의 오랜 과제인 한약사 문제에 대한 대응은 미진했다는 평가다.

약사 G씨는 “선거공약에서 한약사 문제를 강조했었던 만큼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한약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약사 H씨도 “제일 아쉬운 부분은 한약사 문제”라며 “여기에 동물의약품이나 대체조제와 같은 오랜 문제들에 대해서도 진전이 없어 아쉽다”고 전했다.

약사 I씨는 “구체적인 전략과 로드맵을 토대로 한 실행방안이 없어 아쉽다”며 “1인 시위나 결의대회와 같은 보여주기식 회무가 오히려 현안의 진정한 해결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광훈 집행부의 남은 과제는 ‘오랜 현안 해결’
반환점을 돌아선 최광훈 집행부에 대해 약사들은 남은 임기 중 오랜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약사 J씨는 “최광훈 집행부가 남은 임기 동안 국민과 함께하는 약사의 모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며 “방문약료나 다제약물 관리사업 등으로 약사의 전문성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면 좋겠다”고 전했다.

약사 K씨는 “앞으로 남은 임기 중에는 약정원을 통해 약국 청구프로그램과 같이 밀착형 회무이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풀어주길 바란다”며 “정치적 고려 없이 폭넓게 인재를 영입하면 더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런가 하면 약사 L씨는 “남은 1년 6개월 동안 정책위원회를 대폭 교체해 구체적 현안 해결 로드맵을 구성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진정한 현안 해결책을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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