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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모인 충격파 치료 석학들 "의학적 근거 차고 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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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모인 충격파 치료 석학들 "의학적 근거 차고 넘쳐"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3.07.28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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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국제학술대회에서 특별세션 개최...볼프강 샤덴 회장 "보험사, 비용 탓에 막으려 해"

[의약뉴스] 충격파치료의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한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의 보고서와 관련, 전 세계 석학들은 "의학적 근거는 차고도 넘친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의료계에서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2022년 의료기술재평가보고서가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의료기술 재평가의 일환으로 24개 근골격계질환에 대한 체외충격파치료 권고결정 및 최종심의에 대한 내용이다.

▲ 충격파치료의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한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의 보고서에 대해 국내외 석학들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충격파치료의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한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의 보고서에 대해 국내외 석학들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NECA는 이중 5개 질환에 대해서만 ‘조건부 권고’하고 나머지는 ‘불충분’ 등급으로 평가했다.

이중 조건부 권고 질환은 ▲석회성 어깨병증 ▲대전자 동통증후군 ▲근막동통증후군 등이며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과 관련해선 이를 제외한 발ㆍ발목 건병증은 불충분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외에 ▲비석회성 어깨병증 ▲내측상과염 ▲무혈성 괴사 ▲내전근 건병증 ▲거위발 건병증 ▲비골근 건병증 ▲듀피트렌구축 ▲드퀘르벵 병 ▲방아쇠 수지 ▲발바닥 섬유종증 ▲근육 염좌 ▲골수 부종 ▲오스굿씨 병 ▲경골 스트레스 증후군 등의 질환에는 치료 효과를 입증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근거로 보험업계가 체외충격파치료에 대한 보험금지급 기준을 강화하려 하고 있으며, 일부는 충격파치료 자체를 막으려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NECA 보고서가 논란이 되자 대한충격차피료학회(회장 정진영)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대구에서 열린 제25차 ISMST 국제충격파치료학술대회에 공개토론의 장을 마련, 수십 년간 충격파치료를 연구해온 국내외 석학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학술대회 마지막 날인 23일, NECA 보고서에 대한 특별 세미나를 개최, NECA 보고서뿐 아니라 국가별 충격파치료 제도, 충격파치료 적응증 및 프로토콜, 충격파치료장비 개선책 등 폭 넓은 의견을 나눈 것.

국제충격파치료학회 학술대회 조직위원회 박광선 사무총장은 “23일 특별 세미나는 물론, 국제학술대회 첫 날부터 NECA 보고서에 대한 내용을 지속적으로 강조했었다”며 “학술대회에 참석한 전 세계 석학들의 반응은 학술대회 첫날부터 많은 근거를 가지고 논의하고 있고,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충격파치료 학문임에도 이를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하는 것에 대해 한국의 정치적 의도에 의심스러워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측은 최근 충격파치료에 대한 교과서도 편찬했는데, 이렇게 교과서로 만들 정도로 근거는 차고 넘친다는 반응이었다”며 “이런 국제학술대회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충격파치료에 대한 근거가 있다는 증거인데도 근거가 없다고 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국제충격파치료학회 볼프강 샤덴 회장은 “충격파치료는 수술 등 다른 치료법들에 비해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치료법"이라며 "이미 학문적 근거는 충분히 존재하고 있으나, 일부 나라에서는 보험 재정의 문제로 인해 효과적인 치료가 충분히 시행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샤덴 회장은 NECA 보고서를 근거로 보험업계가 충격파치료를 표적으로 삼는 이유는 ‘뛰어난 효과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환자들이 충격파치료를 좋아하는 이유는 치료가 빠르고 잘 되고, 통증이 심하지 않고 저명한 부작용이 없기 때문”이라며 “만약 이 치료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환자들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충격파치료를 원하는 환자가 많아지게 되면서 최근 급격하게 이 치료에 대한 보험사의 지출이 커지게 되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족저근막염의 치료를 예로 들면, 수술은 비용이 비싸지만 0.5% 정도의 환자에서만 시행되기 때문에 총 급여비용은 크지 않아 수술에 대한 보험사의 지출은 아주 적다”고 설명했다.

또 “반면에 충격파치료는 수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효과가 좋기 때문에 환자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결국은 보험사 입장에서 충격파치료에 사용되는 총 비용이 급격하게 증가됐다”며 “충격파 치료의 과학적 근거와 효과 등과 관계없이 총비용이 커졌기 때문에 줄여야 하는 게 보험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충격파 치료가 효과가 없거나, 환자에 해를 끼치는 등의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이 치료가 너무나 효과적이기 때문에 총 비용이 증가하며 발생한 문제”라고 분석했다.

대한충격파치료학회 정진영 회장은 학술 활동을 지속, NECA가 불충분하다고 평가한 충격파치료의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보면 알겠지만, 충격파치료는 과학적이고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적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NECA가 내린 불충분 등급은 근거가 부족하다는 뜻이기 때문에 연구ㆍ논문을 통해 이를 제시하면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다분하다”면서 “직접 학술대회에 와서 보면 굉장히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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