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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30 16:57 (화)
"의료인력 늘수록 요양병원 폐업 위험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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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력 늘수록 요양병원 폐업 위험 낮아져"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3.07.2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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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연구진, HIRA Research...환자 수 1000명 증가할 때 0.987배로 감소

[의약뉴스] 의료인력과 환자 수 증가가 요양기병원 폐업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문의 1명 늘면 폐업 위험 0.83배로, 환자수 1000명 증가할 때는 0.987배로 감소한다는 지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발간한 공식 학술지 ‘HIRA Research’에 ‘요양병원의 폐업과 요양병원 조직, 성과, 환경요인 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심평원 심파평가연구실 근거기반연구부 박영택, 성균관대 경제학과 이진형)’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의 의료기관에는 종합병원, 요양병원, 병원, 의원 등이 있는데, 이중 요양병원은 장기적인 돌봄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급성기 의료기관과 구별되고,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역할과 기능이 강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만약 요양이 필요한 환자들이 급성기 병원에 장기적으로 입원을 하게 되면 의료비의 증가가 크게 발생하기 때문에 적정 수의 요양병원이 운영되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심평원 연구진은 요양병원의 폐업 관련 요인을 살펴보기 위해 최근 3년간(2019~2021년) 요양병원 1520개소(폐업 기관 200개소, 운영 기관 1320개소)를 분석했다. 

▲ 요양병원의 폐업과 조직요인 간의 관계(왼쪽)와  요양병원의 폐업과 성과요인(환자 수) 간의 관계.
▲ 요양병원의 폐업과 조직요인 간의 관계(왼쪽)와  요양병원의 폐업과 성과요인(환자 수) 간의 관계.

분석은 폐업 요양병원과 관련된 특성들을 보기 위해 다양한 요인들을 살펴봤는데, 통계분석에서는 폐업에 따른 요양병원의 일반적 특성 및 관심 독립변수군(OPE)의 차이를 살펴봤고, 요양병원 일반적 특성을 포함한 다수 변수가 모델에 들어가 통제된 상태에서 종속변수와 관심 독립변수간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다중로지스틱회귀분석(multiple logistic regression)을 실시했다.
먼저 요양병원의 일반적 특성을 통제한 상태에서 요양병원 폐업과 관련이 있는 요인을 살펴본 결과, 전문의 수, 간호사 수가 증가할수록 요양병원의 폐업 위험도는 낮아졌다. 구체적으로 전문의 수 1명이 증가하면 요양병원의 폐업 위험도는 0.837배, 즉 폐업 위험도가 감소했다.

여기에 연구진은 요양병원의 일반적 특성을 통제한 상태에서 요양병원의 폐업과 환자 수로 측정한 요양병원 성과요인과의 관계를 살펴봤다.

분석 결과, 요양병원의 폐업 1년 전 연간 연인원 환자 수가 증가할수록 폐업 위험성은 낮아졌다. 즉, 폐업 1년 전 환자 수가 1000명 증가할 때 요양병원의 폐업 위험도는 0.987배가 됐고, 폐업 2년 전 연간 연인원 환자 수가 증가할수록 폐업 위험도도 0.988배로 낮아졌다.

요양병원의 일반적 특성을 통제한 상태에서 다수의 환경요인과 폐업 간의 관련성을 살펴보았다. 살펴본 결과, 요양병원의 폐업은 지역사회 인구수, 인구 증가율, 지역 내 요양병원 수와 통계적 관련성은 없었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요양병원의 폐업 여부에 따른 조직적, 성과적, 환경적 요인과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의료인력 관련 다수의 조직적 요인, 환자 수로 측정된 성과적 요인이 요양병원의 폐업과 깊은 관련성이 있었다”며 “요양병원의 폐업과 관련된 조직적 요인으로는 전문의와 간호사 수가 관련성이 있었고, 이러한 인적 자원이 증가할수록 폐업 위험도는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요양병원의 폐업은 전문의, 간호사 수가 증가할수록 그 폐업 위험도가 낮아진 결과가 발생한 건, 경영 안정성이 높은 의료기관은 의료인력을 더 많이 채용하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요양병원의 폐업 1년 전과 2년 전의 환자 수는 요양병원의 폐업과 통계적인 관련성을 가지고 있었다”며 “폐업한 요양병원의 폐업 1년 전 환자 수는 현재 운영 중인 요양병원의 1년 전 환자 수와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환자 수가 적었고, 환자 수가 증가할수록 폐업 위험도는 낮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자 수와 폐업의 관련성은 폐업 2년 전의 환자 수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같은 결과를 보였는데, 이는 병원의 폐업은 재정적인 요인이나 환자 요인과 관련되어 있다는 선행 연구결과와 일치한다”며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요양병원이나 기타 의료기관을 운영함에 있어서 환자 수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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