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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 연이은 임원 사퇴에 소분 건기식 사업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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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 연이은 임원 사퇴에 소분 건기식 사업 위기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3.07.20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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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식 이사 이어 유완진 이사도 사퇴...법제화 1년 남겨두고 우려

[의약뉴스] 대한약사회가 주도하고 있는 약국 중심 건강기능식품 소분 판매 사업이 담당 임원의 연이은 사퇴로 우려를 사고 있다.

소분 건기식 관련 법제화가 내년 7월로 예고된 상황에서 사업을 이끌어갈 실무자의 부재가 치명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는 것.

▲ 약사회 주도 소분 건기식 판매 사업이 담당 임원의 연이은 사퇴로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약사회 주도 소분 건기식 판매 사업이 담당 임원의 연이은 사퇴로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최근 ‘지역약국 약료데이터 기반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소분 사업’이 규제샌드박스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오는 8월부터 13곳의 약국에서 약료데이터 기반 개인맞춤형 건기식 추천 및 소분 판매를 진행한다.

약사회가 주도하는 소분 건기식 판매사업은 기존 사업과 달리 약국 청구 프로그램인 PIT3000, PM+20과 연동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약사들이 환자의 복약 내역 등을 확인해 이에 맞는 건기식을 추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약국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약사사회의 기대가 크다.

하지만 실증특례 사업을 앞두고 담당 임원들이 연이어 사퇴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완진 건기식 이사는 최근 비대면 진료 플랫폼 가입 및 약 배달 논란으로 대한약사회에 자진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약국형 소분 건기식 사업을 구상하고 추진했던 오원식 전 이사가 자진사퇴한 바 있다.

오완진 이사의 바턴을 이어받아 지난 4월 말 임명된 유완진 이사가 그간 이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왔지만, 유 이사까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자칫 사업이 다시 표류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약사 A씨는 “내년 7월 법제화를 앞둔 시점에서 약사회의 소분 건기식 판매 실증사업은 성공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며 “그러나 법제화를 1년 남겨둔 시점에서 담당 임원의 부재는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총책임자는 건기식 분야를 담당하는 조양연 부회장이지만, 실무자는 건기식 이사로 봐야 한다”며 “시간이 없는데, 실무자가 자리를 비웠다는 것은 문제”라고 설명했다.

약사회가 새로운 건기식 이사를 임명하기까지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신임 이사가 실무를 파악하고, 법제화 작업까지 담당하기엔 시간이 촉박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특히 유완진 이사가 갑작스럽게 사퇴한 만큼, 인사 검증 등의 절차를 거친다면 새로운 건기식 이사의 부임까지 적어도 2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

약사 B씨는 “오원식 전 이사의 사퇴 이후 최광훈 회장이 새로운 건기식 이사를 임명하는 데까지 약 2개월이 걸렸다”며 “이번 유완진 이사의 자진 사퇴 이후에도 비슷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유완진 이사의 갑작스러운 자진 사퇴는 약사사회 내 도덕적 문제가 크게 작용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인사 검증을 더 꼼꼼하게 진행해야 하고, 실무에 능한 사람을 찾으려면 2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약사회 주도 소분 건기식 판매사업이 당분간 구심점 없이 흘러갈 수 있다”며 “최대한 빨리 후속 인사를 임명해 업무 연속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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