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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문여는 신사프라자 이은미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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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문여는 신사프라자 이은미 약사
  • 의약뉴스
  • 승인 2006.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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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지만 무엇보다 몸이 힘들지요. 하지만 야간에 약을 구하지 못해 일반의약품이 슈퍼판매에서 판매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최근 W-store 약국으로 24시간 문을 열기로 결정한 신사프라자 약국 이은미 약사(삼육대 97학번)를 만났다.

의약분업 후 약국이 의원 시간에 맞춰 문을 열기 때문에 매약 중심의 약국이 사라져 24시간 약국에 믿음을 가지고 잘될 것이란 확신 때문에 모험에 가까운 결정을 내렸다.

처방위주가 아닌 일반약으로도 경영 잘 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지하철 입구 바로 앞에 약국자리를 정했다. 지리적 잇점이 있는 만큼 비싼 임대료를 지불해야 하지만 그만큼 성공에 대한 확신도 있다.

하지만 12시가 넘으면 유동인구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찾아오는 손님도 적다. 유흥가가 인접해 있어도 회사가 많은 지역적 특색으로 야간 손님이 뜸 한건 사실이다.

“새벽 3시까지 간혹 손님이 있지만 그 이후 7시까지 손에 셀만큼 환자가 줄어듭니다. 그러나 약국 문을 연곳이 별로 없어 앞으로 입소문을 타고 잘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약사는 여전히 자신감에 넘쳐 있었다.

“밤 10시 이후에는 술약과 피로회복제, 해열제 등이 많이 나갑니다. 퇴근 후 한잔하러온 직장인들이 술약과 피로회복제를 찾아 이들의 매약 비중이 높지만 늦은 시간 아이들의 해열제를 찾는 손님도 의외로 많습니다.”

24시간 약국을 열어두니 아이를 가진 엄마들이 좋아한다고 이 약사는 환하게 웃었다.

손님 가운데는 약국에 왔다가 일반 용품을 사는 경우도 종종있다. 내부 인테리어가 좋고 다른 용품들이 있어 기다리는 시간을 심심치 않게 보낼 수 있도록 구색을 맞춰 놨기 때문이다.

처음 드럭스토어를 열면서 이 약사는 다른 입점 업체와 마찰을 빚을 것도 우려했다고 한다.

다른 업체들은 길거리 홍보를 하며 손님을 모으기 때문에 큰 음악소리가 나면 약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앞서기도 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시끄러운 소리를 내지 말아달라고 부탁도 했다.

“홍보를 가급적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직까지 별다른 문제는 없습니다.”서로 한 발짝씩 양보하고 경쟁자가 아닌 협조자라는 인식을 심어주면 된다는 것이 이 약사의 판단이다.

5명의 약사가 근무하며 한명씩 야간 당번을 선다는 이 약사는 "드럭스토어 약국 약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며" 앞으로 이런 형태의 약국이 늘어날 것" 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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