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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한방병원, 유명세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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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한방병원, 유명세 ‘곤혹’
  • 의약뉴스
  • 승인 2006.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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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름 팔고 대중 영업 열올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이 유명세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경희한방'이란 이름을 사용하는 한 다이어트 사이트가 무작위로 스팸메일을 보내면서 경희 한방병원이 상업적으로 이용된다는 오해를 사고 있다.

게다가 이 사이트는 회사 연락처나 소개, 위치 등 회사라고 인식할 수 있는 내용이 전혀 없어 더욱 문제가 되고 있는 것.

23일 경희의료원 관계자는 “경희대 이름을 건 스팸메일이 뿌려지면서 문의전화가 몇 번이나 오고 있다”며 “경희 한방병원이 잘 알려져 그런 것 같다”면서 유명세(?)에 불만을 토로했다.

경희대 한방병원이 한방으론 국내에서 손꼽히기 때문에 ‘경희’라는 간판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우선 이메일을 통해 무작위로 스팸메일을 보내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이 스팸메일은 경희 한방병원과 공동으로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한방병원이 안전성을 보증하는 한약을 판매한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또 어떤 사람은 경희 한방병원에서 진행하는 비만 프로그램으로 치료를 한다며, 교수 사진까지 걸고 자사 업체를 홍보하는 경우도 있다.

경희의료원 홍보실이 사실 확인 후 이를 자제할 것을 요구했지만, 자신은 그런 일이 없다며 잡아떼는 것이 태반이다.

이에 이런 명의도용 업체를 이용한 소비자들이 경희의료원으로 사실 확인을 요구해 경희의료원측은 답답한 심정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 관계자는 “업체의 요구로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이 있었지만, 기간이 끝나 대학이름을 빼달라고 요구했지만 법적대응을 하지 않아 계속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며 푸념했다.

홍보실 관계자는 “대학병원에서 영업한다는 자체가 의심스럽다”면서 “상업적으로 대학병원 이름을 팔면 의심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의료원에서 진행하는 일은 홍보실을 통해서 대대적인 홍보가 나갈 것”이라며 “일반 광고에 현혹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방병원 이종수 교수는 이와 관련해 “‘경희’라는 간판의 가치는 엄청난 부가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경희대가 한방병원 통해 수익창출에 나설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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