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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도에페드린 균등 공급 한 달, 품귀현상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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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도에페드린 균등 공급 한 달, 품귀현상 여전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3.06.1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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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처방량 줄었지만 이비인후과 인근은 보유량 상회 ..."근본적 대책 필요"

[의약뉴스] 독감 유행 등의 여파로 발생한 슈도에페드린 제제 품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대한약사회가 균등 공급에 나섰지만, 일선 약국에서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슈도에페드린 균등공급이 진행됐지만, 여전히 현장에선 의약품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슈도에페드린 균등공급이 진행됐지만, 여전히 현장에선 의약품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오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약국가에 따르면 계절 독감의 확산세가 꺾이면서 슈도에페드린 처방 수요는 줄었지만, 품귀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슈도에페드린 제제 처방을 줄이고 대체 의약품 처방을 늘리고 있지만, 이비인후과를 중심으로 여전히 처방량이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비인후과 의원들도 우회로를 찾고 있지만, 독감ㆍ코감기ㆍ비염 환자들에게는 슈도에페드린 제제가 효과적이어서 소량이라도 처방이 필요하다는 전언이다.

약사 A씨는 “슈도에페드린 제제 처방이 줄고 있지만, 여전히 보유량 보다  처방량이 많다”며 “지난주에도 슈도에페드린 제제를 여유 있게 보유한 약국에서 약을 빌리기 위해 수소문하는 약국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과나 일부 의원들은 슈도에페드린 처방을 줄이고 있지만, 이비인후과는 어렵다고 한다”며 “환자에게 효과가 좋은 약이 딱히 없어 어쩔 수 없이 소량이라도 처방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때 이른 더위로 냉방병 환자까지 발생해 슈도에페드린 제제 부족 현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다만 독감 유행 시기만큼 큰 문제가 되지는 않으리라는 분석이다.

에어컨으로 비염이나 코감기 환자가 늘어날 수 있지만, 다른 의약품으로 대처할 수 있어 슈도에페드린 수요 급증으로 이어지지는 않으리라는 것.

약사 B씨는 “날이 빨리 더워지면서 냉방병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이전보다 더 많이 나올 듯하다”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된 상황이어서 지난해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냉방병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더라도 슈도에페드린 제제 부족 문제는 없을 듯하다”며 “항히스타민 제제나 다른 우회 의약품 처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반복되는 의약품 품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특정 성분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성분의 의약품에서 연쇄적으로 공급 부족 사태가 일어나는 상황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약사 C씨는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의약품 공급관리 문제”라며 “다양한 의약품들이 돌아가며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는데, 나라에서 이를 해결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가 끝나면 약이 없어 환자를 돌려보내는 일이 줄어들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며 ”총체적인 해법을 제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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