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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의학원, 위암세포 전이유전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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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의학원, 위암세포 전이유전자 발견
  • 의약뉴스
  • 승인 2006.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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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후 전이 방지 위한 새로운 방향 제시
원자력의학원(원장 이수용)은 방사선종양생리연구실 엄홍덕 박사팀이 3년전 위암세포 보호유전자로 발표한 바 있는 ‘Bcl-w'가 위암세포의 전이(침윤)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위암은 국내에서 가장 흔히 발병하는 암 중의 하나로써 위암세포가 항암요법에 저항해 쉽게 죽지 않는다는 점과 위암을 수술로 제거해도 이미 다른 조직으로 전이된 암세포를 통해 재발된다는 문제점으로 인해 치료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따라서 효과적인 위암 치료법 개발을 위해서는 위암세포가 항암요법에 저항하는 기전과 위암의 전이 기전을 밝히는 것이 급선무로 지적돼 왔다.

이에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부 원자력연구개발사업으로 추진 중인 ‘방사선치료 조절기술 개발’ 과제로 진행돼 정상적인 위 조직에서는 전혀 발현되지 않으나 위암세포에서는 빈번하게 확인되는 ‘Bcl-w’유전자가 위암세포를 항암처리로부터 보호할 뿐 아니라 전이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규명한 것.

엄 박사팀은 ‘Bcl-w’유전자를 과 발현시킨 위암 세포주의 특성 분석을 통해 위암세포의 저항성과 전이성이 동일한 유전자에서 기인한다는 사실과 그 기전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

즉, 기존에는 암세포의 저항성과 전이성은 각기 다른 방법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론이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Bcl-w’라는 하나의 유전자를 조절함으로써 위암세포의 두 가지 치료상 문제점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Bcl-w’를 이용한 위암환자의 예후에 대한 예측 기술 개발 ▲‘Bcl-w’의 발현이나 작용 억제를 통한 위암세포의 사멸 촉진 ▲위암의 전이를 감소시키는 치료의 총체적 효율성 증대 등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엄 박사팀은 향후 이를 실용화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암 전문가들로부터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이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지 'Cancer Research' 15일자에 주요 논문(priority reports)으로 게재됐다.

의약뉴스 김은주 기자 (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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