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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정보 불균형 해소해 의약품 유통 문제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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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정보 불균형 해소해 의약품 유통 문제 풀어야"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3.05.19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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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수급 문제 해결 위한 대회원 설문조사 결과 공개..."정부 차원 유인책 필요"

[의약뉴스] 대한약사회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속되고 있는 의약품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보의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시장에 부족한 의약품의 생산 및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정부에서 제약사를 위한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민필기 약국이사는 품절 약 수급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민필기 약국이사가 품절 약 수급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17일, '수급 불안정 의약품 대책 마련을 위한 회원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4월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개국약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에는 총 2549명의 약사들이 답변했다.

이번 설문에서는 의약품 수급 불균형 상황과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진행한 의약품 균등 공급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3.6%는 지난 3월 한 달 동안 의약품 수급 불안정으로 인해 환자에게 약을 주지 못하고 돌려보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전체 응답자의 43.4%는 슈도에페드린 제제가 부족해 조제할 수 없다고 밝혔으며, 이외에도 전반적으로 의약품 수급 불균형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또한 일선 약사들은 주로 의약품 품절 정보를 도매 영업사원, 온라인 의약품 구매 사이트, 지역의약픔 교품 대화방을 통해 얻는다고 답했다.

정부와 약사회가 진행한 의약품 균등 공급에 대해 서는 대체로 긍정적이라 평가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약사의 69.6%는 도매상에서 수급 불안정 의약품의 물량을 제한해 공급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답변했다.

또한 59.9%는 정부가 수급 불안정 의약품의 유통에 개입해 약국당 사입 수량을 조정하는 것에 찬성했으며, 응답자의 80%는 수급 불안정 의약품에 대한 처방일수 제한에 찬성했다.

다만 일부 약사들은 약국마다 필요한 의약품과 수량이 다른만큼, 일괄 균등 공급이 오히려 품절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수급량 자체를 늘려야 한다고 답변했다.

약사회는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수급 불안정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선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공식 채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필기 약국이사는 "품절 공지 및 공급예정 일자 공지 등 수급 및 품절 사항에 대해 즉각적으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공식 채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품절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주체들이 달라 약국별로 편차가 발생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품절 정보를 전달하는 공식적인 정보 채널이 필요하며, 이 채널에서 수급 불안정 의약품에 대한 처방 제한 등을 동시에 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약사회는 제약사들이 수급 불안정 의약품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시장에 부족한 아세트아미노펜, 수산화마그네슘, 슈도에페드린제제 모두 생산 가격이 낮은 품목들인 만큼, 이를 해결하면 전반적인 수급 상황이 나아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민 이사는 “의약품 수급 불안정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은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공급 부족”이라며 “최근 약사회가 균등 공급을 진행했던 3개 성분 제제 모두 약가가 1정당 100원보다 적은 품목”이라고 밝혔다.

이에 “정부가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해 의약품 생산량이 부족할 때,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신속하게 생산 단가를 올려주는 등 제도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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