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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상가 의원 모시기 경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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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상가 의원 모시기 경쟁 중
  • 의약뉴스
  • 승인 2006.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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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덩달아 따라와 황금알
신축상가들의 의원 모시기 경쟁이 도를 더하고 있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고 교통이 편리한 곳일 수록 의원 임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화장품가게나 음식점, 제과점이 주를 이루던 장소가 클리닉 건물로 대체되고 있다. 뼈대만 올라간 건물에는‘의원 환영’의 플랜카드가 건물임대 보다 더욱 선명하게 나붙어 있다.

15일 신축건물 인근 공인중개사는 “건물이 새로 지어지는 곳은 대부분 클리닉이나 의원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건물 완공이 몇 개월 남았어도 신규 오픈하거나 다른 곳에서 개업했다가 이전하려는 의원들의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음식점, 제과점, 과일가게, 화장품 점 등에 비해 의원 임대 수입이 훨씬 좋기 때문이다. 더구나 의원이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약국이 따라들어 오는 부수적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의원이 들어온다는 소문이 돌면 300~400만원의 월세에도 약사들이 앞 다퉈 임대를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2,3층 의원 유치는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셈이다.

신축건물의 의원임대가 활성화 되면서기존 건물주와 문전 약국은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의원이 이전해 버리면 막상 다른 의원을 유치하기도 힘들고, 다른 업체에게 임대를 하려면 내부 인테리어를 새로 바꿔야 하는 등의 불편이 따른다.

의원 이전을 앞 둔 한 건물주는 “이리저리 수소문해 새로 들어올 의원을 찾아보지만 어떻게 찾을지도 막막하고 선뜻 들어오겠다는 의원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문전 약국의 경우도 의원이 이전하면 이전하는 곳으로 따라 가거나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다. 처방전에 의존하던 약국이 환자들이 떨어지니 매상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

한 약사는 “의원이 이전한다는 소문이 들리면 덜컥 심장이 멎는 느낌이다”면서 “의원을 따라가거나 다른 자리를 찾아봐야 한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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