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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급 상승 여름 약 배달 ‘온도관리’ 다시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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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급 상승 여름 약 배달 ‘온도관리’ 다시 화두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3.05.16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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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들, 주사제 온도 문제 지적..."법제화 하려면 이 부분도 주시해야"

[의약뉴스]

▲ 의약품 배달 과정에서의 온도 관리 문제가 다시 화두에 올랐다.
▲ 의약품 배달 과정에서의 온도 관리 문제가 다시 화두에 올랐다.

여름이 다가오며 기온이 상승하자 약 배달 과정에서의 의약품 온도관리 문제가 다시 화두에 오르고 있다.

이에 비대면 진료 법제화 추진 과정에서 약 배달과 관련한 세부적인 사항도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일부 약사들은 비대면 진료 이후 의약품이 배달되는 과정에서 온도 관리가 미흡해 변질 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남구약사회는 최근 비대면 진료를 통해 배달되는 의약품 중 삭센다와 같은 주사제의 온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부분을 비판했다.

이에 삭센다 제조사인 노보노디스크에 약 배달 과정에서 온도 관리가 미흡한 점과 플랫폼에서 의약품 가격비교 등이 이뤄지는 부분에 관한 입장을 문의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강남구약은 약 배달 과정에서 의약품의 변질로 국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기에 이와 같은 행동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강남구약 관계자는 "날씨가 더워지고 30도 이상의 기온을 기록하면 주사제는 변질될 우려가 크다"며 "이러면 약 배달을 받는 환자들에게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강남구약에서 공식적으로 문제를 지적하고 행동에 나섰다"며 "미흡한 온도관리는 주사제 이외에도 다른 의약품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 측에서는 온도 관리를 위한 노력을 병행함과 동시에 제휴하고 있는 의료기관과 약국이 자체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도로 인해 배달의 문제가 있을 수 있는 의약품은 자체적으로 환자에게 방문 수령을 유도했고, 이로 인해 변질 문제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

플랫폼 관계자는 "비대면 진료는 곧 약 배달이라는 등식이 성립된 듯 하다"며 "하지만 방문 수령도 가능하고, 이로 인해 제휴 의원과 약국들이 자체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비대면 진료 이후 배달이 적합하지 않은 의약품은 약국 방문을 유도하고, 만성질환자들은 단골 약국을 찾아가도록 하고 있다"며 "그렇기에 아직 온도 변질로 인한 불만 접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문제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과 약사들이 해결해야 할 사안이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

새로운 형태의 의약품 전달 과정이 등장했다면, 이에 맞는 제도를 만들어야 하는게 정부의 역할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비대면 진료 법제화 과정에서 개념만을 설정하는게 아닌 세부적인 부분까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약사 A씨는 "기존과 다른 의약품 전달 과정이 등장해 법으로 규정되지 않는 영역이 나왔다"며 "그렇기에 관련 주체들이 자체적으로 해결책을 찾고 있지만, 이는 결국 부족함을 낳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부가 비대면 진료 법제화를 준비하면서 세부적인 문제들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계절에 따른 온도관리나 배달 과정에서 준수해야 할 사항 등을 식약처, 복지부와 고민해야 환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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