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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가협상 앞둔 약사회 “약국은 아직 배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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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가협상 앞둔 약사회 “약국은 아직 배고프다”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3.05.16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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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달 "코로나 기간에 약제비 감소"..."조제 행위에 대한 보상 제대로 이뤄져야"

[의약뉴스] 대한약사회가 5월 말 수가협상을 앞두고 약국의 어려운 현실을 토로하며 최고의 결과를 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영달 대한약사회 부회장 겸 수가협상단장은 1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부가 확보한 누적 이익을 토대로 약국의 조제 행위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박영달 대한약사회 부회장 겸 수가협상단장은 수가협상에 나서며 기조를 밝혔다.
▲ 박영달 대한약사회 부회장 겸 수가협상단장은 이번 수가협상에서 약국의 조제 행위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4년도 수가협상은 코로나 엔데믹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만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약사회는 지난 4년간 수가 인상률 1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애는 약국 조제건수가 증가해 행위료가 상승했던 터라 올해 수가협상의 전망은 밝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히려 코로나19 관련 수가가 책정되지 않았던 한의사나 치과의사들이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란 분석이다.

박영달 단장은 “수가협상은 목표 진료비와 실제 진료비를 비교하며 시작한다”면서 “목표 진료비에 실제 진료비가 낮으면 가점을 받고, 반대일 때는 차감을 받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료비 측면으로 볼 때 한방과 치과는 코로나 관련 수가가 없었기에 협상에서 유리할 수 있다”며 “반대로 의과와 병원, 약국은 불리할 수 있어 논란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영달 단장은 자료에 대한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환자들이 약국을 많이 방문하면서 행위료가 증가했을 뿐, 처방 건수는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작년에 약국 행위료가 증가한 것은 맞지만, 이는 코로나로 인해 환자 수가 늘어서 벌어진 일”이라며 “그러나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처방 건수가 오히려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반적인 행위료가 늘어난 이유는 대면투약관리료와 투약안전관리료 같은 특수 상황에 책정된 수가와 전반적인 의약품 처방일수 증가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 또한 2019년 이전 증가율과 비교하면 부족한 부분이 있으며, 이에 약사회는 여러 참고 요인을 적극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영달 부회장은 건보공단 이사장의 부재가 수가협상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공단이 밴드(추가소요재정규모)를 언제 공개하느냐에 따라 협상 시간이 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시스템이 구축된 만큼, 건보공단 이사장의 부재로 큰 영향은 없으리라 본다”며 “오히려 복지부가 어떻게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공단이 밤샘 협상을 개선하겠다고 하지만, 이는 밴드 규모를 빨리 확정하지 못하고 늦게 알려서 일어난 일이었다”며 “공단이 시간을 앞당기고, 동시에 밴드를 얼마나 합리적으로 설정헸는지 그 근거를 설명하지 않으면 공급자 단체들의 판단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박영달 부회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약국가의 입장을 대변해 제대로 된 보상을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상황은 쉽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약국가의 입장을 잘 전달하고 오겠다”며 “행위료가 증가했지만, 이에 수반하는 비용 증가도 많았다는 점을 설명해 수가 인상을 잘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과 2021년 행위 증가율이 오히려 감소했던 점을 전달하겠다”며 “우리는 아직 배고프다는 점을 정부에 강조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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