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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 3차 의약품 균등공급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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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 3차 의약품 균등공급 추진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3.05.12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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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다페드ㆍ코슈정 공급 예고...일각 “근본적 대책 필요" 쓴소리

[의약뉴스] 대한약사회가 의약품 부족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3차 의약품 균등 공급에 나선다.

일단 일선 약국가에서는 반가워하면서도 일각에서는 정부 차원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대한약사회가 시장에 부족한 슈도에페드린 제제를 균등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 대한약사회가 시장에 부족한 슈도에페드린 제제를 균등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약사회는 12일, 슈도에페드린제제 공급 개선의 일환으로 오는 15일부터 삼일제약의 슈다페드정과 코오롱제약의 코슈정을 균등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을 통해 균등 공급을 신청한 약국들은 약국당 500정이 든 1병을 받을 수 있다.

약사회의 의약품 균등 공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약사회는 지난해 12월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인 펜잘이알서방정과 수산화마그네슘 제제인 마그밀정을 균등 공급한 바 있다.

약사회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균등 공급에 나서는 이유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일선 약국가에서의 의약품 품귀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회원들의 문의가 빗발치자 약사회가 직접 제약사ㆍ유통사와 연계해 일괄 공급에 나선 것.

약사회의 적극적인 행보에 일선 약사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의약품을 구하기 어렵던 상황을 타개하기에 적절한 대응이었다는 평가다.

제약사와 유통업체들의 의견이 엇갈리며 의약품을 구하기 어렵던 상황을 약사회가 개입해 시장 유통을 정상화했다는 것.

약사 A씨는 “그동안 시장에 부족한 의약품을 구하기 힘들었는데, 제약사와 직거래하는 약국들은 재고 확보가 순조로운 모습을 보기도 했다”며 “이처럼 약국마다 제각각인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서 약사들의 피로감이 커졌었다”고 밝혔다.

이어 “약사회가 이 구도를 깨고 직접 균등공급에 나선 부분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약을 구하지 못해 환자를 돌려보냈던 상황을 벗어나기에 적절했다”고 호평했다.

이처러 일선 약사들은 대체로 약사회의 균등공급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일각에서는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약사회가 아니라 정부가 나서 유통 상황을 개선해 환자들의 피해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지난 3월 출범한 품절약 민관협의체의 실효성에 대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약사 B씨는 “약사회가 나서서 의약품 품귀현상을 해결하는 일은 긍정적”이라면서도 “하지만 이 문제는 약사회가 아니라 정부가 풀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로 “약이 없어 고통받는 건 결국 환자인데, 이는 정부가 나서야 하는 영역”이라며 “약사회가 나서서 일시적으로 해결할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부분을 개선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품절약 민관협의체가 지난 3월에 출범했다는데, 2개월 동안 의약품 품절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며 “정부가 더 기민하게 움직여 의약품 품절 문제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도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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