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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해제 분위기에 약국가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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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해제 분위기에 약국가 분주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3.05.08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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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 의무 안내문 제거...감염병 노출 우려는 여전

[의약뉴스] 코로나19 위기 단계 하향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일선 약사들이 노마스크 방문객에 대한 준비에 나섰다.

아직 의료기관과 약국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이지만, 노마스크가 일사화된 사회 분위기에 맞춰 관련 안내문을 제거하기 시작한 것.

▲ 일선 약국들이 노마스크 방문객에 대한 장벽을 낮추기 시작했다.
▲ 일선 약국들이 노마스크 방문객에 대한 장벽을 낮추기 시작했다.

지난 5일 WHO가 코로나19 비상사태를 해제하자  질병관리청도 신속하게 감염병 위기등급를 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처럼 엔데믹이 현실로 다가오자 일선 약국에도 변화가 시작됐다.

특히 약사들이 민감하게 반응했던 마스크 착용 문제에 대해서도 유연해진 모습이다.

그동안 실내ㆍ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과정에서도 의료기관과 약국 등 보건의료 시설에서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만 했다.

하지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사회 분위기가 급격하게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마스크 미착용자의 약국 방문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하면서에 약국에서도 강경하게 노마스크 방문객들을 막아설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것. 이에 약국들은 서서히 마스크 착용 의무에 대한 안내 문구를 치우기 시작했다.

약사들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전에 선제적으로 안내문을 제거한 배경에는 부진한 약국 경기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아직 약국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남아있지만, 약국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찾아오는 방문객을 밀어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

약사 A씨는 “마스크를 사려거나 영양제를 문의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약국을 찾는 방문객이 늘었다”면서 “하지만 마스크 미착용자 출입 금지 문구를 보고 약국 문 앞에서 돌아가는 이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약국 입장에서는 어려운 요즘 상황에 한 명의 방문객이라도 문 앞에서 돌아가면 아쉽다”며 “이에 관련 안내문을 떼어내고 사람을 조금 더 끌어오려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착용자에 대한 벌금 부과 조항이 있지만, 사회 분위기상 이미 살효성이 없다”며 “방역 때문에 찜찜한 부분이 있지만, 약국 경영난이 더 두렵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코로나19의 위험이 남아있는 만큼,  이같은 사회 분위기가 우려스럽다는 반응도 있었다.

코로나19 이외에도 학교와 같은 시설을 중심으로 바이러스성 질병이 유행하는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가볍게 여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약사 B씨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후 학교에서 독감과 유행성 질병이 많이 발병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약국이 먼저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려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제도가 제대로 시행되려면 정부의 의지가 필요한데, 사실상 정부가 엔데믹으로 달려가는 상황에서 약국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긴 어렵다”며 “약국에서 방역에 대한 인식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사회 분위기에 지나치게 휩쓸리지 않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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