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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코로나 위기 단계 하향 앞두고 전운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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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코로나 위기 단계 하향 앞두고 전운 고조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3.05.04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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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회의 잇따라 개최...비대면 진료 관련 투쟁 방향 정리 나설 듯

[의약뉴스] 대한약사회가 긴급 지부장 회의와 분회장 간담회 등 비대면 진료에 대응하기 위한 회의를 연달아 추진,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조만간 발표될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등급 하향과 이에 따른 비대면 진료 체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취지다.

▲ 대한약사회가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앞두고 긴급 회의 개최에 나섰다.
▲ 대한약사회가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앞두고 긴급 회의 개최에 나섰다.

약사회는 3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 관한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비대위 회의를 앞두고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이 대한약사회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지역약사회장들이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반대 1인 시위를 시작하는 등강경 투쟁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는 예측이 있었다.

하지만, 비대위는 강경 투쟁보다 대화와 투쟁을 병행하는 원칙을 재확인하며 신중하게 나아가기로 했다.

다만 다음 주에 긴급 지부장 회의를 열어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 대한 지부장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처럼 약사회가 긴급 행동에 나선 이유는 오는 8일을 국제보건기구(WHO)의 코로나 비상사태 해제 선언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외국에서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가 시작되면 우리나라 또한 조만간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등급 하향을 검토하게 되고, 이로 인해 한시적 비대면 진료 체제가 종료될 수 있다.

감염병 등급 하향 이후에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체제로 돌입하게 되는데, 이에 대응하기 위한 회원들의 민의를 다시 확인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추진하고 있는 것.

비대위 관계자는 “3일 회의에서는 투쟁과 협상의 길을 모두 열어두고 논의했다”며 “기존 방향을 재점검 하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은 큰 사안이기에 지부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급히 마련하려 한다”며 “다음 주 중에 긴급 지부장 회의를 통해 지부들이 느끼는 현 상황은 어떠한지, 적절한 대응 방향은 무엇인지 들어보려 한다”고 전했다.

약사회가 5월 임시 국회 일정이 확정되기 전에 빨리 내부 정리를 끝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시작된 이후에는 비대면 진료 법제화 작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국회에 약사회가 생각하는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약업계 관계자는 “약사회에게 남은 시간은 얼마 없다”며 “5월 보건복지위 법안소위가 열리기 전에 내부 여론을 정리하고 대안울 마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이전까지는 비대면 진료 법제화 논의가 정체됐지만, 이번 5월에는 양상이 다를 듯 하다”며 “어쩌면 약사회에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약사회가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하지 못하거나 내부 의견 정리에 실패하면 약사사회에는 최악의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며 “긴급 회의를 연달아 준비하는 상황에서 좋은 결과를 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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