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7 00:08 (토)
아주대 정이숙 “교육표준화 위한 기초약학통합평가 필요”
상태바
아주대 정이숙 “교육표준화 위한 기초약학통합평가 필요”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3.04.21 16: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약학회 춘계학술대회서 발표...실무실습 수월성 향상이 목표

[의약뉴스]약학대학의 교육표준화를 위한 기초약학통합평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 아주대학교 정이숙 교수는 기초약학통합평가 도입 타당성을 주제로 한 발표를 진행했다.
▲ 아주대학교 정이숙 교수는 기초약학통합평가 도입 타당성을 주제로 한 발표를 진행했다.

아주대학교 정이숙 교수는 21일 진행된 대한약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약학학문전환을 위한 추진 전략’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기초약학통합평가 도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정이숙 교수는 기초약학통합평가라는 새로운 시험이 필요한 이유로 약대생의 자질 평가가 어렵다는 점을 꼽았다.

약대 교육과정이 통합 6년제로 개편되는 시점에서 약대생의 자질을 약사 국가고시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5~6학년에 진행하는 약대생 실무실습에 앞서 기초약학 전공지식을 얼마나 잘 갖추고 있는지 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도구가 필요하다는 요구도 있었다는 것.

이에  정 교수는 우리나라 의과대학에서 진행 중인 의학교육 기초학력 통합 평가의 사례를 소개했다. 의과대학도 6년의 학습 과정 중 1회만 평가하는 체계에 대한 지적이다.

교육기관에서 기초의학종합평가와 임상의학종합평가를 실시했고, 그 결과 의대마다 차이가 있던 교육 방향ㆍ수준의 표준화가 이뤄졌고, 학생들의 질적 수준이 향상됐다는 것.

이처럼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 의대의 기초의학종합평가 사례를 기반으로 약학대학도 비슷한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정이숙 교수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약대도 의대가 겪었던 교육 과정별 이수 시간, 내용의 편차가 있었다.

이에 학습효과 표준화와 약사 국가고시 합격률 향상 등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에 기초약학종합평가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정이숙 교수는 “그동안 약사국시만으로 학생들의 자질을 판단하기 어렵고, 6년의 교육 과정 중 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단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의대에서 시행 중인 기초의학종합평가가 가져온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학교마다 학생들이 실무실습을 나가는 시기가 다르기에 언제 기초약학평가를 실시할지 정해야 한다”며 “기초약학의 범주를 어디까지로 정할지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초약학종합평가의 긍정적인 부분이 있지만, 약대 교육 현장에서는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이숙 교수는 기초약학종합평가에 관한 약대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대부분의 약대들은 ▲교수의 업무부담과 학생의 시험부담 심화 ▲시험 준비로 학사 운영에 지장 초래 ▲창의성 중심이 아닌 시험 위주 학생 양성 우려 ▲약사 국시와 중복성 문제 등을 지적하며 기초약학종합평가 도입에 부정적인 의견을 전달했다.

여기에 ▲지방 실시 여건 부족 ▲불합격학생에게 실무실습 금지 여부 규정 마련 등의 시사점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외에도 약사 국가고시의 합격률이 90%를 상회하는 현실에서 시험과 관련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비판도 있었다.

정이숙 교수는 “기초약학종합평가에 대한 다양한 반응이 있다”며 “새로운 시험의 도입 타당성에 대한 논의가 조금 더 필요하다”고 정리하며 발표를 마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