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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스크에 줄어든 배달 수요, 약 배달도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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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스크에 줄어든 배달 수요, 약 배달도 ‘물음표’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3.03.21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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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경쟁력에 의문부호...배달비가 관건

[의약뉴스] 노마스크 이후 음식 배달 수요가 줄어들면서 엔데믹 이후 약 배달 수요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 사회 전반적으로 배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약 배달이 경재력엑도 의문부호가 켜졌다.
▲ 사회 전반적으로 배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약 배달이 경재력엑도 의문부호가 켜졌다.

높은 배달료로 인해 배달 서비스에서 눈길을 돌리는 상황에서 배달 방법이 제한적인 약 배달 서비스 또한 같은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 3사의 이용자 수가 전년 대비 18.5% 감소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이용자가 폭증했던 배달 서비스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게 된 이유는 높아진 배달료가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배달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자 소비자들이 배달 서비스 이용을 포기한 것.

이러한 문제점은 비대면 진료 후 약 배달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통해 약 배달을 신청할 경우, 5000원에서 7000원의 배달비가 책정된다.

기존 음식 배달 서비스와 비교해도 높은 배달비가 코로나 엔데믹 이후에는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특히 약국 접근성이 좋은 현 상황에서 조제약 비용과 같은 수준의 배달비를 지불할 환자들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것.

약사 A씨는 “비대면 진료에 대한 바람이 불고 있고, 이에 따라 약 배달 수요가 많아지리라는 긍정적 전망이 많다”며 “하지만 여러 요인이 어떻게 작용할지는 자세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최근 음식 배달도 배달비가 비싸 방문 포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며 “이런 흐름이 약 배달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약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면 적어도 5000원에서 많으면 7000원 가까이 써야 한다”며 “약국에서 조제약을 받을 때 환자가 내는 돈이 거의 그 정도인데, 사실상 같은 약을 두 배 가격을 주고 수령하는 셈”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경기도 하락세에 접어들고 사회 전반적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이라며 “약국 접근성이 좋은 우리나라에서 약 배달비에 대해 부담감을 갖는 환자들도 많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약 배달 업체들이 배달 구조를 바꾸지 않는다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퀵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현 체계를 개편해 배달비를 줄일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바꿀 방법이 없다는 것.

하지만 의약품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배달 방식을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약사 B씨는 “약 배달 업체들은 주로 퀵서비스를 이용해 약을 환자에게 전달한다”며 “이로 인해 배달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이어 “퀵서비스 가격은 줄일 수 없다고 봐야 한다”며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이 배달비를 줄이기 위해선 배달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의약품 배달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서 아무에게나 맡길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대면 진료 플랫폼 입장에서는 서비스의 경쟁력을 찾기 힘들 것이라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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