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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4 23:04 (수)
서울시약사회 회비 인상 후폭풍, 예결산위 구성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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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약사회 회비 인상 후폭풍, 예결산위 구성 급물살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3.02.21 2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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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회 정기대의원 총회 개최...대약 총회 이후 논의키로

[의약뉴스] 서울시약사회(회장 권영희) 회비 인상의 여파가 심상치 않다.

대의원회가 충분한 논의 과정 없이 회비를 인상했다면서 집행부를 견제할 장치로 예결산위원회 설치를 추진한 것.

권영희 회장도 대의원들의 뜻을 받아들여 대한약사회 대의원 총회 이후 재논의하기로 결정했다.

▲ 서울시약사회는 21일, 제69회 정기대의원 총회를 개최했다.
▲ 서울시약사회는 21일, 제69회 정기대의원 총회를 개최했다.

서울시약사회는 21일, 리버사이드호텔 몽블랑홀에서 제69회 정기대의원 총회를 개최하고, 주요 사업계획 및 2022년 결산보고서와 2023년 예산안을 심의했다.

이 과정에서 이사회의 회비 인상 결정 과정 두고 대의원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반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음에도 충분한 논의 없이 이사회가 회비 인상안을 승인했다는 지적이다.

앞서 서울시약사회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29일, 지부 연회비를 기존보다 2만원 인상하기로 의결했다.

이와 관련, 김위학 대의원은 “예산안 처리를 앞두고 회비 인상과 관련해 논의 기간이 10일 정도였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짧은 시간으로 인해 의견수렴절차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12월 19일 회비 인상 논의가 처음으로 시작됐고, 이후 12월 20일 진행된 분회장 회의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졌다”며 “이 과정에서 회비 인상에 대해 분회장들의 반대가 있었고, 이에 대한 서울시약의 의견을 요구했지만 제대로 된 답변과 자료가 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12월 29일 이사회에서 회비 인상안이 통과됐는데, 예산과 관련된 사항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점은 잘못이라 생각한다”며 “면허신고제로 인해 서울시약의 회비 세입이 약 7500만원 가량 늘었지만, 회원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이런 배경에도 약 10일 만에 회비인상안이 통과된 것을 보며 허탈함이 있었다”며 “예산 사용에 대한 감사는 있지만, 예산 편성과 회비 인상안 결정에 대해 견제 장치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일부 대의원들은 서울시약사회 차원의 예산결산위원회를 새로 구성하자는 긴급안건을 발의했다.

김위학 대의원은 “정관에 따르면 대의원 총회는 총회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산하 위원회를 둘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대한약사회도 총회의장 산하의 예결위 편성을 준비 중이니 서울시약도 자체 예결위를 편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긴급동의안 동의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김인혜 대의원도 “객관적 검토 없이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서울시약도 예결위를 설치할 때가 됐고, 대표성을 가진 의사기구를 거쳐 예산안을 심의해야 한다”고 동의했다.

이처럼 일부 대의원들이 긴급 안건으로 예결위 구성안을 발의했지만, 일단은 대한약사회 정기총회 이후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전영구 자문위원은 “대한약사회 총회에서 정관 규정 개정을 앞두고 있다”며 “대한약사회 지침을 받아 집행부에서 처리할 시간이 있을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한동주 의장도 동의했고, 권영희 회장은 직접 대한약사회 대의원 총회 이후 예결위 설치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 회장은 우선 “회비 인상은 성분명 처방과 관련된 어려운 기회를 살리고자 하는 마음에 결심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의원의 뜻을 받들겠다”면서 “대약 정관 개정 작업이 예정됐으니 이를 지켜보고 16개 지부가 동시에 이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지면 바로 따르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총회에 참석한 정명진 대한약사회 총회 부의장은 “약사회가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하고 있다”며 “총회에서 새로운 규정을 만드려 하는데, 일단 대한약사회에서 규정을 만들고 16개 지부에서 이를 따라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오는 3월 14일 열리는 대한약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규정을 잘 만들겠다”며 “이를 기반으로 지부 통일안도 만들어보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의원들은 대한약사회 정기대의원 총회 이후 예결위 구성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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