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지난해 상반기 전국을 강타한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건강보험 요양급여비도 요동을 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진료비통계지표(진료일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전체 내원일수는 7억 7627만일로 15.0%, 요양일수는 53억 4517만일로 8.7%, 요양급여비는 52조 3245억원으로 12.2% 증가했다.

특히 요양급여비 증가폭은 두 자릿수로 요양일수 증가폭을 상회했으나, 내원일수 증가폭에는 미치지 못했다.

종별로는 약국과 의료기관이 비슷한 추세를 보였으나, 의료기관 종별로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약국의 내원일수는 총 2억 4110만일로 16.9%, 요양일수는 45억 2693만일로 8.8%, 요양급여비는 10조 3349억원으로 1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의료기관의 내원일수는 5억 3517만일로 14.2%, 요양일수는 8억 1823만일로 8.3%, 요양급여비는 41조 9896억원으로 12.0% 증가, 약국의 증가폭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요양병원, 의원 등이 고르게 성장한 것과는 달리, 치과병원, 치과의원, 한방병원, 한의원, 보건기관 등은 상당히 위축된 분위기를 보였다.

이 가운데 의원급은 내원일수가 2억 7653만일로 19.8%, 요양일수는 3억 8924만일로 17.4% 증가, 20%에 가까운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요양급여비는 11조 6589억원으로 27.2% 급증, 유일하게 20%를 상회하는 증가율을 보고했다.

종합병원은 내원일수가 5728만일로 25.6% 급증, 유일하게 20%를 상회하는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요양일수도 1억 2275만일로 11.3% 증가하면서 요양급여비 역시 9조 9883억원으로 14.0% 확대됐다.

병원은 요양일수가 6341만일로 2.8%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내원일수가 4724만일로 19.8% 증가하면서 요양급여비도 4조 6546억원으로 13.6% 증가,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요양병원은 요양일수가 5263만일로 21.7% 급증, 유일하게 20%를 상회하는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내원일수는 3511만일로 9.2%, 요양급여비는 3조 2133억원으로 6.8% 증가, 한 자릿수의 증가율에 그쳤다.

상급종합병원은 내원일수가 3198만일로 3.8%, 요양일수는 7373만일로 3.3%, 요양급여비는 9조 2415억원으로 3.9% 증가, 모두 3%대의 증가율에 머물렀다.

반면, 보건기관은 내원일수가 245만일로 8.2%, 요양일수는 2713만일로 5.8% 감소, 요양급여비 역시 580억원으로 5% 이상 줄어들었다.

한의원 역시 내원일수가 4241만일로 4.2%, 요양일수는 4649만일로 3.8% 감소하면서 요양급여비 또한 1조 2582억원으로 0.7% 축소됐다.

치과병원은 내원일수가 218만일로 3.8%, 요양일수는 221만일로 3.9% 감소했으나, 요양급여비는 1612억원으로 0.7% 증가, 역성장은 면했다.

치과의원 또한 내원일수가 3641만일, 요양일수는 3644만일로 나란히 1.5% 감소했지만, 요양급여비는 2조 4776억원으로 3.0% 증가했다.

한방병원은 내원일수가 357만일로 0.5% 감소했지만, 내원일수는 420만일로 1.5% 늘었고, 요양급여비 또한 2780억원으로 6.3% 증가, 내원일수 감소에도 5%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달성했다.

한편, 약국의 내원일수와 요양급여비는 처방조제가 각각 16.9%, 12.8%의 증가율로 평균과 유사했지만, 직접조제는 29.3%와 35.3%씩 급증,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