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의학의 가장 큰 특징은 심신(心身)의학이라는 점이다. 체질에 따라 체형이 달라지는 만큼이나 그 심성도 차이가 난다.
그 차이는 여러 부문에서 나타나는데, 사상의학에서는 성질재간(재능, 소질, 장단점), 항심(항상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 심욕(마음을 다스리지 못해 드러나는 욕심) 등으로 구분한다.
‘태양인은 어떤 사람인가(Ⅰ)’에 이어 세 번째 방법으로 속(心: 마음)을 보고 구분하여 보자.
성질재간
다른 사람과 사교하는 데 소통을 잘하는 장점이 있고 과단성이 있다. 사회적 관계에 유능하다. 소음인과 같이 성질이 싹싹하고 상냥해서 사교성이 있다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 상대방을 어려워하거나 꺼려하지 않고 인간관계에 적극성이 있어서 남과 쉽게 교통을 한다는 의미이다.
항심
급박지심(急迫之心)이 있다. 이것은 조급성을 가리키는 것이다. 태양인은 급박지심을 자제해야 간혈(肝血)이 부드러워진다고 하였는데, 태양인이 생활과 일을 잘할 때는 이 조급성을 자제하고 여유가 있을 때이다. 반면 무언가 지나치고 무리를 할 때는 이 항심이 드러나서 일을 그르치고 건강을 그르치고 만다.
성격
항상 앞으로 나아가려고만 하고 물러서려 하지 않는다. 항상 숫컷이 되려고 하지 암컷이 되려고 하지 않는다고 하고 있으니, 용맹하고 적극적인 성격으로서 남성적인 성격만 고스란히 있고 여성스러운 면모가 결핍된 것이다.
심욕
방종지심(放縱之心)이 있다. 숫컷이려고만 하고 여성스러움을 갖지 않으려 하는 마음이 너무 많아지게 되면, 자기 멋대로 하는 마음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항상 나아가려고만 하고 되돌아 생각해볼 줄도 모르고, 저돌적인 대신 후퇴할 줄도 모르게 되며, 강한 대신 부드러움이 없게 되는데, 이러한 상태가 심해지면 방종한 마음이 생겨나 제멋대로만 하려 한다.
이런 상태가 되면 주위에서는 누구도 간섭하기를 꺼리는 사람이 되고 만다.
이와 같이 태양인은 좋게 얘기하면 과단성 있는 지도자형이고, 나쁘게 얘기하면 독재자형이다.
남성적인 성격으로 적극성, 진취성, 과단성이 있는 장점이 있으나, 독선적이고 계획성이 적고, 치밀하지 못한 단점이 있다. 행동에 거침이 없으며 후회할 줄 모른다.
친하고 친하지 않고를 불문하고 남과 교류에 능하지만, 하는 일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으면 남에게 화를 잘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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