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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가, 실내마스크 해제에 "문제는 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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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가, 실내마스크 해제에 "문제는 개학"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3.01.25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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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ㆍ청소년용 의약품 부족 심각...“학교 집단감염 대책 필요”

[의약뉴스] 오는 30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앞두고 약사들이 학생들의 집단감염을 막기 위한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 약사들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학교발 집단감염을 우려했다.
▲ 약사들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학교발 집단감염을 우려했다.

확진자 수 감소에 따른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환영할 일이지만, 소아ㆍ청소년용 감기약이 부족한 상황에서 학생들 사이에 대규모 유행이 일어나면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정부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발표를 접한 소아과 인근 약국가는 근심에 빠졌다.

성인용 감기약은 수요와 공급이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찾아가고 있지만, 소아ㆍ청소년용 감기약은 아직 공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노마스크’ 체제를 맞이하게 됐기 때문.

약사들은 지난해 3월, 오미크론 대유행 시기에 발생한 교내 집단감염을 떠올리며 작년과 같은 사태가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걱정스러운 목소리를 냈다.

약사 A씨는 “소아ㆍ청소년을 위한 시럽제 등의 공급이 아직은 일정하지 않다”며 “성인용 감기약은 겨우 수요를 맞추고 있지만, 청소년을 위한 감기약은 조금 부족한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3월에 오미크론 유행 시기에도 학생들이 등교를 시작하면서 집단감염이 우려됐다”며 “실제로 학교에서의 집단감염이 심각한 문제가 됐고, 의약품 부족 사태까지 겹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게 되면 또다시 작년과 같은 문제가 벌어질 수 있다”며 “집단감염과 이에 대비할 의약품이 부족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막을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인에 대한 코로나19 위험도는 낮아졌지만, 소아ㆍ청소년에게는 아직 위험도가 높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약사 B씨는 “지금 정부가 수치 기준을 성인을 중심으로 보는 듯하다”며 “고위험군의 위험도를 조금 낮게 판단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같은 코로나19여도 노인과 소아ㆍ청소년에게는 성인보다 위험도가 더 크다”며 “이런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초등학교는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아ㆍ청소년용 의약품이 아직 충분한 수준이 아닌데 환자들이 쏟아져나오면 다시 성인용 의약품을 임의로 쪼개서 조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이 또한 임시방편이기에 안정적인 대응책이라 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에 “학부모들이 우려하지 않도록 정부가 학교 개학에 앞서 이에 대한 대책을 내는 것이 필요하다”며 “성인들의 노마스크는 문제가 없어도, 어린 소아ㆍ청소년에겐 다르게 다가올 수 있음을 유념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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