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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약사회 정남일 의장 “의약분업 재정립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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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약사회 정남일 의장 “의약분업 재정립할 때”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3.01.1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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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정기총회 개최...성분명 처방 전환 촉구, 대한민국 대표 약사상 정립 주문
최명숙 회장 “희망찬 미래 약사상 정립 위해 최선”

[의약뉴스] 성북구약사회(회장 최명숙)가 새로운 약사상 정립에 뜻을 밝혔다.

성북구약사회는 14일 오후 5시 서울시 성북구청에서 제66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조찬휘 전 대한약사회장과 양덕숙 전 약학정보원장, 서울시약사회 류성호 총무부회장 등 약사사회 내빈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과 성북구 이승로 구청장 등 외빈들도 참석해 응원의 뜻을 전했다.

▲ 성북구약사회는 14일 오후 5시 서울시 성북구청에서 제66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 성북구약사회는 14일 오후 5시 서울시 성북구청에서 제66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총회에 앞서 차례로 개회사와 인사말을 전한 성북구약사회 정남일 의장과 최명숙 회장은 나란히 새로운 약사상 정립을 강조했다.

정남일 의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우리나라의 보건 향상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해 온 성북구약사회 집행부와 임직원, 회원들에 격려의 말을 전하며 개회사를 시작했다.

그는 먼저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면서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도 광속으로 변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 약사들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적응하지 못하고 리드하지 못하면, 약사라는 직업도 소멸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시대의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정신과 의식이 변해야 하며, 현실에 안주해 변화와 도전에 대응하지 못하면 스스로 자멸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약사직에 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정남일 의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우리나라의 보건 향상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해 온 성북구약사회 집행부와 임직원, 회원들에 격려의 말을 전하며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약사상을 구현해 달라고 당부했다.
▲ 정남일 의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우리나라의 보건 향상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해 온 성북구약사회 집행부와 임직원, 회원들에 격려의 말을 전하며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약사상을 구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약사 직능을 위협하는 현실에 대한 자각을 당부한 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업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해열제로 타이레놀을 복용하도록 권고한 질병관리청의 사례를 꺼내 성분명 처방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질병청에서 타이레놀을 사서 복용하라 하니 시중에서 타이레놀을 구할 수 없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약을 생산하는 회사만 해도 약 70여 곳에 이르는데, 약국에서 아세트아미노펜정을 사서 복용하라 했으면 이러한 혼란이 없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료수급난으로 품절된 약이 많아 약사들이 약을 구하기 위해 지금도 동분서주하며 많은 고생을 하고 있다”면서 “정부에서도, 정치가들도 이런 사태에 대한 심각성을 알고 새로운 제도를 제시해 약사들과 국민의 불편함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해답은 간단하다”면서 “의약분업을 지금의 상품명 처방에서 성분명 처방으로 바꾸면 모든 것이 간단하게 해결된다”고 역설했다.

나아가 그는 “올해로 의약분업 시행 22년이 지나 모든 문제점이 다 드러났다”며 “새로운 의약분업의 틀을 마련해야 할 시기”라고 성분명 처방 전환을 촉구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정 의장은 성북구약사회 회원들에게 약업계의 현안을 열거하며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약사상을 구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올해부터는 약학대학이 통6년제로 바뀐다”면서 “6년을 공부하고 약사면허를 취득하면, 정부에서 약사라는 우수한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야 국민보건 발전에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지원하는 공공심야약국과 지자체가 지원하는 야간약국이 버젓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편의점약 품목 확대와 화상투약기 설치 등 약권은 끊임없이 도전받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에 정 의장은 “이제 더 이상의 퇴로는 없다”면서 “약사의 자존감까지 말살하려고 하면, 약사들은 대오일렬해 생존권을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그는 “군인에게 군인 정신이 있고, 정치가에게 정치가의 정신이 있다면, 약사의 정신은 국민을 향한 사랑과 봉사”라며 “우리가 대한민국의 대표 약사라는 자부심으로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약사상을 구현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최명숙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 기간 공적마스크와 자가검사키트 공급을 위해 애쓴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밝고 희망찬 미래 약사상 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최명숙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 기간 공적마스크와 자가검사키트 공급을 위해 애쓴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밝고 희망찬 미래 약사상 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최명숙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 기간 공적마스크와 자가검사키트 공급을 위해 애쓴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최 회장은 “회원님들의 수고로 국가적 위기상황을 잘 넘길 수 있었지만, 화상투약기, 비대면진료, 배달앱, 의약품 품절대란, 한약사 문제, 성분명 처방 등 해결되지 않은 숙원사업들이 여전히 우리를 힘겹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빛날 수 있는 약사회가 되기 위해 더욱 깊이 고민하겠다”면서 “또한 밝고 희망찬 미래 약사상 정립을 위해 온 힘을 다해 노력할 것이며, 현안들도 상부약사회와 슬기롭게 헤쳐나가겠다”고 전했다.

축사에 나선 성북구 이승로 구청장은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모두가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을 하나하나 감당해주시고, 성북의 안전과 건강, 보건위생을 잘 지켜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존경 받을 만하고 칭찬 받으실 만하다”고 치하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성분명 처방이 함당하고 타당한 부분이 있지만 현실적인 부분에서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다”며 “국민적 상식에 기반한 주장이 빨리 관철돼 국민들이 빨리 평안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공공심야약국이 여러분들에게 큰 도옴이 되지 않겠지만, 국민들의 안전과 위급에 처하신 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힘들고 어렵겠지만, 이런 사업들로 시민들의 마음을 얻어 여러분의 가치가 시민들의 마음과 승화되어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나아가 그는 “동물병원의 인체용의약품 오남용이나 대형병원 상설약국 근절 등 여러 과제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제 복지위에서 나와 이러한 과제들을 전적으로 지원하지는 못하겠지만, 게이트키핑한다는 법사위 간사로 일하는 만큼, 여러분의 편에서, 시민들의 편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부 개회식에 이어 진행된 총회에서 감사단은 2022년도 집행부의 회무처리 및 재정상의 수입 및 지출 검토결과 하자가 없었다고 보고하고, ▲신상신고비, 개설회비 입금 통장을 따로 개설할 것 ▲개설 입회비 80만원을 100원으로 인상할 것 ▲회원의 밤 등 회원단합과 화합의 시간을 늘릴 것 ▲랜선정리를 내년 상반기 사업으로 실시할 것 등을 주문했다.

이어 성북구약사회 회원들은 2022년 1억 7868만 4289원의 예산대비 세입 1억 6063만 7461원, 세출 1억 4385만 6647원(차기 이월금 1678만 814원 제외)의 결산 보고서를 승인하고, 2023년 1억 6217만 3400원의 예산안을 원안대로 승인하고, 2023년 사업계획안은 초도이사회에 위임했다.

이와 함께 약사회는 개설입회비 인상안을 승인했다. 지부 회비 인상에도 불구하고 분회 회비는 동결하되 개설입회비는 8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인상한 것.

성북구약사회 자산인 회관을 공유하는 만큼 개설입회비는 인상하되, 다른 분회와는 달리 분회에서 탈회한 후 복귀할 때 재입회비는 받지 않겠다는 것이 약사회측의 설명이다.

성북구약사회 회관 임대수익을 통해 연회비를 20만원씩 지원하고 있어 신입회원에 대한 입회비 인상을 추진하게 됐다는 것.

다만, 내년에는 분회비 역시 3만원이 인상할 예정이나, 3만원을 인상하더라도 최저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서울시약사회장 표창
 - 사랑의약국 서은아
 - 참약사엘림 위지영


▶성북구약사회장 표창
 - 참약사약국 한승징
 - 다올약국 박진우
 - 정릉우리약국 이송이
 - 진약국 임창섭
 - 새부산약국 유성은


▶성북구약사회장 감사장
 - 알파제약 한기영 이사
 - 동국제약 손근 부장
 - 제일약품 송종협 대리
 - 종근당 정지오 사원
 - 동화약품 정원식 사원
 - 성북구보건소 문선희 팀장
 - 성북구보건소 권유경 의약품안전사용강사단장
 - 온누리약국체인 김영삼 부장
 - 용마로직스 신재천 상무


▶성북구약사대상
- 총회의장 정남일


▶성북구약사공로상
 - 명신약국 박흥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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