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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간질환 40-50대 남자 특히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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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간질환 40-50대 남자 특히 주의해야
  • 의약뉴스
  • 승인 2006.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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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포함한 극동 아시아 지역은 간질환 발병률이나 이로 인한 사망률 등이 특히 높은 지역입니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예년과 마찬가지로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99년도 우리나라 사망원인을 보면 간질환,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매우 높으며 특히, 40-50대 남성에 있어서는 1,2위를 보고할 정도로 높은 사망률을 보고하고 있어서 우리나라 중년 남성에 있어서 간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러면 40, 50대 남성에게서 간질환 사망률이 이처럼 높은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과도한 업무와 이에 따른 스트레스, 운동부족, 지나친 음주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예방 및 주의가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된 것들이 악화요인이기는 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아니리라 생각됩니다. 지나친 음주를 포함한 많은 사회적 요인이 우리나라와 다를 바 없는 이웃나라인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처럼 40-50대 간질환 사망률이 높지 않은 점은 이를 뒷받침하는 한 근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의 해답은 간질환의 원인에 있어서 우리나라와 일본사이의 현격한 차이에서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까지 B형 간염바이러스 간질환이 전체의 60-70%를 차지하며 C형 간염바이러스 간질환이 20-30%를 차지하는 데 반해서 우리나라보다 일찍 B형 간염 예방접종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시행된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와는 거의 반대의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B형 간염과 C형 간염은 자연경과가 매우 다른데 B형은 우리나라의 경우 B형 바이러스가 출생시 어머니로부터의 수직 감염에 의해서 감염되어 10대 말 -- 20대 중반에서부터 간염이 발병하며 약 10-20년의 경과기간을 걸쳐 간경변으로 진행하고 약 10년의 기간후 간암이 발생하는 자연경과를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30-40대 이미 간경변으로 진행이 된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상태에서 위에서 언급한 요인들이 사회활동이 왕성하고 많은 남자에게서 악화요인으로 작용하여 비교적 젊은 연령에 간부전, 간암 등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이에 비해 C형 간염은 비교적 40-50대에 감염되어 역시 20-30년간의 자연경과를 걸쳐 간경변이나 간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진행속도 또한 B형에 비해 느린 경향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 60-70대 고연령에서 문제가 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40-50대 간질환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B형 간염의 예방 및 이의 적절한 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B형 간염은 예방이 가능하며 우리나라에서도 국가적 차원에서의 B형 간염 예방접종사업이 시행되고 있어 소아연령에서의 B형 간염 보균자는 현저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예방접종을 시행하지 않은 사람은 무엇보다도 속히 예방접종을 시행함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예방접종에도 불구하고 면역력(항체)이 생기지 않는 일부의 사람의 경우 간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받아보실 것을 권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청장년기이상의 연령에서는 많은 B형 간질환자가 있으며 이들은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B형 간염은 장기적으로 체내에서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다양한 임상 경과를 보이며 따라서 무엇보다도 전문의와의 적절한 상담과 검사를 통하여 본인의 상태가 어떤 경과 시점에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에 준하여 항바이러스 치료등을 통해 간염의 경과를 늦추는 등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겠습니다.

또한 6-12개월간격으로 규칙적인 검사를 통해 여러 합병증을 조기 진단하고 치료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편 C형 간염의 경우도 비교적 젊은 연령에 감염된 경우는 간경변, 간암등의 발생률이 고연령자와는 달리 비교적 낮은 연령에서 발생될 가능성이 많으며 인터페론치료등의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서 이의 발병 가능성을 많이 낮출 수 있슴이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리를 권하는 바입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이들 기저 간질환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약물, 알코올등의 섭취를 제한하며 적절한 운동을 통해 기본 체력을 증진시키고 스트레스를 해결할 것을 기본적으로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와 같은 적극적인 예방 및 관리가 진행된다면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할 시기에 안타깝게 손을 놓게 되는 불행이 더 이상 우리 사회의 문제가 되는 일이 감소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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