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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약사회 황계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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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약사회 황계자 부회장
  • 의약뉴스
  • 승인 2006.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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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노인들의 약물에 대한 부작용은 약사가 담당해야 합니다.”

병원약사회의 주요 활동무대이자 약사들의 역량을 키우고 정보교류의 장인 SIG(Special Interest Group)에서 노인약학을 담당하고 있는 황계자 부회장은 실버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

“실버산업이 발전하면 약사 인력이 더욱 절실해 질 것입니다. 수명이 늘어나 앞으로 노년층이 더욱 두터워져 노인들의 복약지도가 더욱 중요하게 대두될 것입니다.”

노인들의 질병이 많고 젊은층보다 복용하는 약이 많아 부작용이나 약물 상호작용에 대한 약사들의 역할이 중요해진다는 설명이다.

“건강한 노인들이라도 약의 오남용이나 부작용으로 건강 악화나 심지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약사들이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황 부회장의 주장을 뒷받침하듯 최근 노인약학을 신청하는 병원약사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한 달에 한번, 셋째 주 화요일에 개최되는 강의에 전국에서 62명의 약사들이 모인다. 마산삼성병원과 순천향대 부천병원, 충북대병원, 대구가톨릭대학교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강의를 들으러 오는 것.

회원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자 노인약학위원회는 지난 3월 ‘노인약학의 이해’를 시작으로, 4월 ‘호흡기 질환’, 5월 ‘노인환자 복약지도’, 6월 춘계학술대회, 7월 ‘비뇨생식계 질환’, 9월 ‘노인 정신장애와 치매’, 10월 ‘내분비 대사질환’ 등 노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필요한 강의를 준비했다.

강사도 의사뿐만 아니라 약사까지 폭넓은 분야의 전문가들을 섭외한다.

하지만 노인약학위원회의 노력은 단순히 강의에서 끝나지 않는다.

“지식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이런 지식을 활용해 환자에게 전달하는 방법이나 스킬도 중요합니다.”

단순한 지식보다 실전에서 필요한 방법론도 중요하다는 말이다.

“노인들이라 생리활성이 떨어져 귀도 어둡고 기억력도 떨어지고 말도 잘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노인들에게 복약지도 내용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어떻게 잘 전달하는냐도 중요합니다.”

이에 위원회는 수강하는 약사들을 지역별로 7~8명을 한 그룹으로 발표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각 그룹은 ‘노인성치매’나 ‘노인의 약물요법’, ‘요실금’ 등 주어진 테마에 맞춰 인터넷이나 전화로 의견과 정보를 교환해 자료를 만드는 것.

그룹 회원들의 협동심과 내용, 발표능력 등을 종합평가도 한다.

“연말에 발표시간을 가지면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그룹은 위원회에서 상을 줍니다. 또 강의에 빠지지 않은 회원도 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노인약학을 담당한지 4년이 된 황 부회장은 강의를 들었던 회원이 다시 강의를 들으러 수강신청을 하고, 매년 수강생들이 증가하는 것을 보면 흐뭇하다고.

“개국 약사나 근무약사 등 모든 약사들에게 노인약학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학업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케이스를 이용한 강의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노인약학 강의 시간에 쫒기면서도 어렵게 인터뷰 시간을 가진 황 부회장는 앞으로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는 병원위원회의 활동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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