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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휴가철에도 감기약 공급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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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휴가철에도 감기약 공급 독려”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08.01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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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난 우려...제약ㆍ유통업계에 협조 요청

[의약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제약ㆍ유통업계에 감기약 공급을 독려하고 나섰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의약품 공급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휴가철에 돌입하면서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단속에 나선 것.

▲ 식약처는 휴가철을 대비해 감기약 생산 독려에 나섰다고 밝혔다.
▲ 식약처는 휴가철을 대비해 감기약 생산 독려에 나섰다고 밝혔다.

최근 일선 약국에서는 휴가철을 앞두고 감기약 수급이 다시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약사 A씨는 “휴가철이 되면 제약사들이 공장을 멈춘다고 들었다”며 “지금 감기약 부족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데, 주 52시간 근무를 지키기 위해 공장이 멈추면 품귀현상이 더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지금 약국가에서는 감기약 구하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며 “특히 시럽형 감기약과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들의 품절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공장이 멈춘다면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에서 감기약 공백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며 “제약사가 멈추면 유통업계도 멈추는데 이런 부분이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이처럼 여름 휴가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통업계에서는 제약사의 주 52시간 근무에 대한 정부의 탄력적 운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 조선혜 회장은 지난 27일, 대한약사회 최광훈 회장을 만나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조 회장은 “지금 유통협회 쪽에서는 최대한 전국 약국에 의약품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약이 없어서 배송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식약처가 제약사들에게 증산 요청을 더 강하게 했으면 좋겠다”며 “주 52시간 노동시간 제한 문제도 조금 완화하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최 회장은 “유통업계의 말을 들어보니 노동시간을 늘려야 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겠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식약처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공감의 뜻을 전했다.

이처럼 감기약 품귀현상에 대처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져가는 가운데, 식약처는 관련 협회들에 협조를 요청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휴가 기간 중 감기약 생산량이 감소할 우려가 있어 식약처는 관련 협회 등을 통해 협조 요청을 보냈다”며 “감기약 증산 및 재고분 신속출고, 조제용 의약품 집중생산, 직원 휴가 분산 및 탄력적 운영 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감기약 수급현황 모니터링을 재개했다”며 “이외에도 52시간 연장 근무와 제조원 추가 등 변경허가 신속처리, 행정처분 유예 등 감기약 생산증대 지원 방안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한약제제와 생약제제에 대해서도 품귀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에 나섰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현재 제약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제약사에도 별도로 생산을 독려했다”며 “감기약 품귀현상에 맞춰 한약제제와 생약제제 모두 부족한 일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약제제 생산 제약사에도 의약품 관리과에서 진행 중인 감기약 생산동향 보고에 대해 알렸다”며 “이에 대한 협조를 바란다는 내용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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