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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2+1 행사에 약국가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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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2+1 행사에 약국가 "황당"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07.25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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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편의점 프랜차이즈 판촉 행사 진행...“심각한 상황 이용하는 잘못된 행동”
▲ ​식약처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판매처를 편의점으로 확대한 가운데 일부 편의점에서 2+1 판촉행사를 마련 약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 ​식약처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판매처를 편의점으로 확대한 가운데 일부 편의점에서 2+1 판촉행사를 마련 약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의약뉴스] 식약처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판매처를 편의점으로 확대한 가운데 일부 편의점에서 2+1 판촉행사를 마련 약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공산품이 아닌 의료기기에 대해 판촉행사까지 하며 소비자를 유인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이다.

최근 편의점 프랜차이즈 GS25는 오늘(25일)부터 오는 8월 30일까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2개입 제품을 2개 구매하면 1개를 추가로 증정하는 행사를 시작했다.

이를 두고 일선 약사들은 현 시국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편의점 프랜차이즈의 잘못된 판촉행사라고 주장했다.

약사 A씨는 “최근 식약처가 편의점에서도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은 국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그렇다고 무분별하게 시장에 풀라는 말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키트는 의료기기이지 평범한 공산품이 아니다”라며 “코로나 재유행 국면에서 국민들이 개인 방역을 위해 적재적소에 활용해야 하는 도구인데 이를 끼워 팔기 하듯 판매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편의점 프랜차이즈가 매출 증대를 위해 판촉 행사를 하는 것 같다”며 “사회적 분위기를 살펴야 하는데, 코로나 재유행 상황에서 이런 행사를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역설했다.

무엇보다 편의점의 판촉 행사가 의료기기를 마치 공산품처럼 인식하도록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약사 B씨는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정확하게 키트를 사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유증상자가 방역지침을 따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데 이런 식으로 판촉 행사를 하는 것은 시민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2+1행사라고 하면 보통 휴지나 우유, 빵 같이 가볍게 소비할 수 있는 소비재를 떠올린다”며 “감염병을 진단하는 의료기기를 가벼운 소비재로 취급해서는 안 되는 것인데 편의점의 행동은 의료기기를 쉽게 쓰고 버릴 수 있는 것으로 보게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더해 “편의점은 의료기기에 대한 정확한 사용법을 안내하지 않을 뿐 아니라, 유증상자가 키트를 사용하고 다음에 어떤 행동을 해야 할 지도 알려주지 않는데, 이런 식으로 무작정 판매하고 뒤의 일은 모른척 하는 것은 잘못된 것”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상황은 식약처의 섣부른 결정이 만들어낸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약사 C씨는 “식약처가 일방적으로 의료기기 판매 허가도 없는 편의점에서 키트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해 벌어진 일”이라며 “의료기기 판매에 왜 면허가 필요한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물건을 전달해줬을 때 예상할 수 있었던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식약처가 고민 없이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식으로 일을 진행했다”며 “이번 사태를 보고 어떻게 후속조치를 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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