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의 현실이 급여의약품 청구현황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간한 2021년 급여의약품 청구현황에 따르면, 의원급 중에서도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의 급여의약품 청구건수와 청구액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1.5% 내외의 증가율을 보이던 의원급 급여의약품 청구건수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14.5% 급감했다.
특히 소아청소년과의 급여의약품 청구건수가 40.9% 급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고, 이비인후과 역시 30% 이상 축소됐다.
이외의 표시과목 중에서는 예방의학과와 결핵과, 진단검사의학과 등의 청구건수가 20% 이상 줄어들었고, 흉부외과와 가정의학과, 일반의, 직업환경의학과 등도 두 자릿수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정신건강의학과의 급여의약품 청구건수는 유일하게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이외에는 성형외과와 신경과가 3%대의 증가율로 뒤를 이었고, 피부과는 제자리걸음했다.
지난해에는 의원급의 전체 청구건수 감소폭이 4.3%로 다소 완화된 가운데 표시과목별로도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비인후과의 급여의약품 청구건수는 18.2% 급감, 2년 연속 두 자릿수의 감소폭을 기록했고, 소아청소년과 역시 9.5% 축소됐다.
진단검사의학과와 결핵과는 2년 연속 20% 이상 축소됐고, 예방의학과는 1000건 이하로 줄어들었다.
반면, 성형외과는 16.8% 증가, 예년의 성장률을 회복했고, 정신건강의학과는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이어갔다.
2021년 청구건수를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소아청소년과가 46.5%, 이비인후과가 43.4% 축소, 연간 청구건수가 1000만 건 이상인 표시과목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외에는 일반의와 내과 외과 등의 청구건수가 10% 이상 줄어들었으며, 반대로 정신건강의학과는 26.5%, 신경과는 10.9%가 늘어났다.

대다수의 표시과목에서 청구건수가 줄어든 것과 달리 청구액에서는 대부분 성장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8%를 웃돌던 증가율이 2020년 2.6%로 크게 줄어들었지만, 성장세는 유지했고, 지난해에는 6.2%로 다소 예년 수준에 근접했다.
표시과목별로는 2020년 소아청소년과의 급여의약품 청구액이 30.3%, 이비인후과는 25.5% 급감했다,
연간 급여의약품 청구액이 1000억 이상인 표시과목 이들 2개 과목 외에 청구액이 줄어든 표시과목은 없었다.
지난해에도 이비인후과의 급여의약품 청구액이 14.4% 줄어 2년 연속 두 자릿수의 감소폭을 기록했으며, 소아청소년과도 4.9% 축소됐다.
반면, 정시건강의학과는 2020년 16.2%에 이어 지난해 22.0%로 증가폭을 확대했고, 신경과도 2년 연속 15%를 상회하는 증가율을 유지했다.
2021년 청구액을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정신건강의학과가 41.7%, 신경과가 33.5% 급증한 반면, 이비인후과는 35.8%, 소아청소년과는 33.8% 급감했다.

한편,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의 급여의약품 청구건수와 청구액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청구건수가 더 큰 폭으로 줄어든 탓에 청구건당 청구액은 대폭 증가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2020년 소아청소년과의 급여의약품 청구건당 청구액은 1만 7502원으로 2019년 대비 77.7%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2만 896원으로 19.4% 증가, 2만원을 돌파했다.
이비인후과 역시 2019년 3021원에서 2020년 4615원으로 52.8%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5879원으로 27.4% 증가, 6000원선에 다가섰다.
2021년 급여의약품 청구건당 청구액을 2019년과 비교하면 소아청소년과가 112.2%, 이비인후과는 94.6% 급증, 같은 기간 의원급의 평균 증가율 30.8%를 크게 웃돌았다.
이들 외에도 내과의 급여의약품 청구건당 청구액이 2년 연속 20% 이상 증가, 2년 사이 50%를 상회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청구건당 청구액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정신건강의학과는 코로나19 기간에도 같은 추세가 이어졌다.
이와는 달리 조금씩 상승하던 산부인과와 안과의 급여의약품 청구건당 청구액은 코로나19 기간 2년 연속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