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보험 진료비 청구 건수가 2년 연속 줄어든 가운데 한방 청구실적만 꾸준히 증가, 전체 청구 건수 중 한방의 비중이 58%까지 올라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간한 ‘2021년 자동차보험 진료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진료비 청구 건수(명세서)는 총 1954만 건으로 2019년 1967만건, 2020년 2061만 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진료분야별로는 의과가 818만 건으로 2020년 대비 5.69%, 치과는 3.2만건으로 14.34% 감소했으나 한방은 1132만 건으로 3.92% 증가, 1100만 건을 넘어섰다.

2017년과 비교하면 의과는 894만 건에서 약 76만건(8.5%), 치과는 4.2만건에서 1만건(24.1%) 감소한 반면, 한방은 689만 건에서 443만건(64.2%)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청구 건수에서 한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43.4%에서 2021년 58.0%로 5년 사이 15%p 가까이 급증, 60%선에 다가섰다.

진료비에서도 한방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진료비는 총 2조 39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34% 증가, 청구 건수가 줄어든 가운데에도 증가 추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의과의 진료비는 2018년 1조 2542억원에서 해마다 줄어들었고 지난해에는 1조 78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1% 급감했다.

치과 역시 2018년 81억원을 정점으로 해마다 감소,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8.26% 급감한 63억원 규모로 축소됐다.

반면 한방 진료비는 매년 1500억~2400억씩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1828억, 16.26% 급증, 1조 3000억을 넘어서며 의과를 추월했다.

이에 따라 전체 자동차보험 진료비에서 의과가 차지하는 비중은 22017년 68.3%에서 해마다 5~7%p씩 축소, 지난해에는 45.1%까지 줄어들며 50%선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한방의 비중은 5~7%씩 증가, 지난해에는 54.6%까지 치솟으며 50%선을 돌파했다.

입내원일수 역시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9년 이후 자동차보험 입내원일수가 2년 연속 감소, 지난해에도 2579만일로 전년 대비 2.89% 줄었으나, 한방은 1396만일로 6.43% 증가한 것.

이와는 달리 의과는 1341만일에서 1181만일로 11.98%, 치과는 3.24만일로 15.66%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입내원일수 중 한방이 차지하는 비중은 49.4%에서 54.1%로 증가, 50%를 넘어섰고, 의과는 50.5%에서 45.8%로 축소되며 50%선에서 물러섰다.

입내원일당 진료비 역시 한방이 의과를 추월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입내원일당 진료비는 9만 2729원으로 전년대비 5.39% 증가하며 9만원을 넘어섰으며, 진료분야별로도 의과와 한방이 나란히 9만원을 넘어섰다.

다만 의과는 9만 141원으로 1.66% 증가한 반면, 한방은 9만 3608원으로 9.24% 늘어 의과를 추월했다.

같은 기간 치과는 19만 3031원으로 3.08% 감소했으나, 여전히 의과나 한방보다는 두 배 이상 컸다.

건당 진료비는 아직 한방이 가장 적었다.

전체 자동차보험 진료 건당 진료비는 12만 2396원으로 2020년보다 2.71% 증가 12만원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의과는 13만 1829원으로 2020년 대비 5.12% 감소했고, 2020년 20만원을 넘어섰던 치과도 19만 5581원으로 4.58% 줄어 20만원 선에서 물러섰다.

이와는 달리 한방은 11만 5373원으로 11.88% 증가, 11만원을 넘어섰으나, 여전히 평균은 하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