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집 뒤 돌담 무덤에
해마다 노랑 원추리
지천으로 피어났더랬다.
파묘한 뒤로는
그 꽃 구경하기 어려워도
어디선가 녀석만 보면
쌍묘에서 놀던 그 시절이
떠오른다.
황금빛 잎에 찰싹 달라 붙어
작은 곤충이 놀고 있다.
원래 그런 것인지
아직 어려서 그런 것인지
모르지만
잎과 함께 삶아 먹으면
연하겠다 싶다가도
그래서는 안 되지,
머리를 절레절레 흔든다.
아지랑이에 정신까지
멀어서는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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