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의 아토피 피부염 신약 후보물질 레브리키주맙(Lebrikizumab)이 임상 3상 시험에서 질병 중증도를 유의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릴리는 11일(현지시각) 제4차 RAD(Revolutionizing Atopic Dermatitis) 컨퍼런스에서 레브리키주맙과 표준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병용요법을 받은 중등증 및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약 70%가 치료 16주차에 최소 75% 이상의 질병 활성도 개선(EASI-75)을 달성했다는 ADhere 임상시험의 결과를 발표했다.
레브리키주맙은 인터루킨-13(IL-13) 억제제이며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TCS)와 병용했을 때 위약+TCS에 비해 가려움증, 수면 방해, 삶의 질 또한 개선시킨 것으로 관찰됐다.
연구를 주도한 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학교의 에릭 심슨 피부과 교수는 “오늘 ADhere 데이터와 ADvocate 단독요법 연구 결과는 조절되지 않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레브리키주맙을 단독요법 또는 국소제제와의 병용요법으로 사용했을 때 질병 부담을 감소시키고 완화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레브리키주맙은 이 만성 염증성 질환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IL-13 경로를 특이적으로 표적으로 한다”며 “이러한 결과는 아토피 피부염에서 레브리키주맙에 대한 이해를 강화하고 가능한 새로운 옵션으로서 확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브리키주맙은 IL-13 경로를 통한 하류 신호전달을 차단하는 IL-13Rα1/IL-4Rα 형성을 방지하기 위해 높은 친화성으로 IL-13 단백질에 결합하는 새로운 단클론 항체다.
IL-13은 아토피 피부염의 제2형 염증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며 피부장벽 기능장애, 가려움증, 감염, 단단하고 두꺼워진 피부 부위를 포함한 징후 및 증상을 야기할 수 있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레브리키주맙+TCS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군에서 16주차에 피부 병변이 완전히 사라지거나 거의 사라진(IGA) 환자 비율은 41%였으며 이에 비해 위약+TCS 투여군은 22%로 집계됐다.
16주차 EASI-75 반응 도달률은 레브리키주맙+TCS 병용요법군이 70%, 위약+TCS 투여군은 42%였다.
레브리키주맙+TCS 병용요법군과 위약+TCS 투여군 사이의 차이는 빠르면 4주차부터 관찰됐다. 또한 레브리키주맙+TCS 병용요법군은 위약+TCS 투여군보다 피부병변 소실, 가려움증, 수면 방해, 삶의 질 척도 등 주요 2차 평가변수에 걸쳐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가려움증, 수면 방해, 삶의 질 척도에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는 4주부터 관찰됐다.
안전성 결과는 이전에 레브리키주맙 연구 결과와 일치했다.
레브리키주맙 치료군은 위약군보다 이상반응 발생률이 높았으며(각각 43%, 35%),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경증 또는 중등증 수준이었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결막염과 두통이다.
릴리 글로벌면역학개발부 및 의학부 총괄 로터스 멀브리스는 “릴리는 아토피 피부염 같은 피부 관련 질병을 가진 사람이 그들의 삶을 최대한 살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소제제로 병을 조절할 수 없는 사람을 위한 더 많은 옵션에 대한 중대한 수요를 인식하고 있다”며 “보다 광범위한 임상 3상 프로그램의 전체 결과를 살펴보고 전 세계에서 레브리키주맙을 발전시키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릴리는 유럽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레브리키주맙을 개발하고 상업화하기 위한 독점적 권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스페인 제약사 알미랄이 레브리키주맙에 대한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갖고 있다.